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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이직으로 얻게 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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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Candid Founder

제가 취업을 준비하던 2015년에는 ‘취업 성공’이라는 단어는 대기업, 외국계 기업, 혹은 컨설팅/IB 기업 등에만 뒤따라오던 수식어였습니다. ‘스타트업’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던 사회적 분위기가 없었죠. 이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게 되면 자세한 내용은 모른 채 ‘왜 이직했어?’ 혹은, ‘이전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어?’ 등의 걱정스러운 질문이 오고 갔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취업·이직 시장에서는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2019년, 거대 자본이 모험자본으로 이동하며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대기업·외국계 기업/전략컨설팅/IB 등 각계 최고의 인재가 모이게 되었습니다. 자본 유입으로 인해 인재 투자가 활성화되었고, 산업군 전반의 실력이 올라가며 긍정적인 사이클이 형성된 것이죠. 이제는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게 되면 ‘연봉 얼마나 높여서 갔어?’, ‘스톡옵션을 얼마나 받았어?’ 등 과거와는 사뭇 다른 질문들을 받게 되었습니다.

2023년 초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모험자본의 유출, 그리고 구조조정으로 인해 ‘스타트업은 위험한가?’라는 질문이 대두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실제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망설이는 분들도 점차 생겼습니다. 

저는 캔디드(Candid)라는 채용 컨설팅사를 창업하여 커리어 관점에서 인재들의 스타트업 이직을 돕고 있는데요. 최근 스타트업계 이직 시장에 흥미로운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스타트업을 경험하지 않았던 타 산업군 후보자는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여전히 망설이는 분위기지만, 스타트업을 경험하고 계신 분들은 오히려 스타트업씬에서 지속적으로 업무 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이셨습니다. 대신, ‘어떤 회사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기준을 조금 더 명확히 세우신 채 말이죠.

이러한 분들은 스타트업에서 어떤 경험을 가졌기에 스타트업의 매력에 빠진 걸까요?

5년간 200건이 넘는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직접 도와드리며 알게 된, 스타트업 이직으로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이고 현실적인 변화 3가지를 풀어보겠습니다.

1. 폭발적인 커리어 성장

첫 번째는 ‘폭발적인 커리어 성장’입니다.

대기업은 비즈니스 구조가 명확하고 안정적입니다. 직급과 연차에 따라서 본인이 맡게 되는 업무를 천천히, 정확하고 깊게 배우며 성장할 수 있게 되죠. 외국계 기업도 비슷합니다. 국내 글로벌 기업은 ‘지사’ 개념이기에 본사에서 성공했던 비즈니스 모델을 로컬화하여 차용,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본인이 해야 하는 업무의 범위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업무 공식은 조금 다릅니다.

스타트업(Start-up)은 태생부터 Zero입니다.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가지고 ‘신사업’에 도전하는 개념이 아닌, (투자 단계 및 프로덕트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업계획서 한 장에서부터 제품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회사의 운영은 모두 ‘투자금’으로 유지하기에, 성장해야 하는 기간도 정해져 있습니다. 정해진 기간 안에 투자사들이 원하는 프로덕트 지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될 경우, 회사의 생존이 어려워질 수도 있죠. 그렇기에, 필연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업무하게 됩니다.

Generalist의 시야를 가진 Specialist

한정된 인원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하기에, specialist이지만 동시에 generalist의 시야를 가지게 됩니다. 서비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모두 각자의 직무적 관점의 이해관계보다는 ‘제품의 성공’이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가지고 일하게 됩니다. 새로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도 많으며, 수정해야 하는 경우도 빈번하죠. 방대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본인의 업무뿐만 아니라 타 직무의 실무적 관점의 이해, 그리고 관계성의 특징까지 이해하게 됩니다.

새로운 업무 방식 도입

현시점에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이 있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스쿼드’, ‘스프린트’ 등 빠르고 생산성이 높은 업무 방식을 차용하기도 하며, 완벽하게 새로운 업무 방식을 도입하기도 합니다. 설립 3년 만에 국내 E-commerce 기업에서 DAU 2위를 기록(1위: 쿠팡)한 ‘레브잇’에서는 Problem Solver라는 완전히 새로운 직무체계로 일하고 있으며, 알뜰폰 시장의 체계를 정립하고 있는 ‘모두의 요금제’는 직급이 없는 ‘DRI(Direct Responsible Individual) 업무 방식’ 및 ‘시즌제’, ‘피트 스탑’ 등의 새로운 업무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업무 방식을 고민하며 ‘정해진 틀’에 나의 업무방식을 맞춰 넣는 것이 아닌, ‘문제’를 바라보며 해결을 위한 ‘새로운 틀’을 만들 수 있게 되죠.

결국,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시장에서 제품이 유의미하게 성장할 경우 내가 속한 회사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Zero 베이스에서 시장에서 잘 팔리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 Full-cycle 경험과 함께 연봉, 그리고 직급의 폭발적 성장도 함께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저와 함께 대화를 나눈 후보자 중 한 분은, 사회생활 첫 회사의 3번째 멤버로 조인하여 제품의 큰 성공을 견인했고, 전체 경력 5년이지만 마케팅 회사의 부사장으로 이직하여 1억 후반의 연봉을 받고 계십니다.)

2. 실패해도 OK, Lesson learn의 가치는 크다

위에서는 성공한 사례를 가정하여 기술했지만, 스타트업에서 성공하는 제품을 만들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패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죠. 성공적인 제품을 런칭했다 하더라도 거시적인 시장 경제 악화로 인한 투자 실패, 혹은 유능한 인재 유출로 인한 고도화 실패 등 프로덕트 외적으로 생각해야 할 계제도 상당합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스타트업에서의 실패는 당연한 경험이며 lesson learn의 가치는 오히려 더욱 비싸게 팔린다는 점입니다. 빠른 성장곡선을 그린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은 그 회사가 실패한다 해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관련 도메인에서의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있는 다른 스타트업에서는 오히려 그 경험을 비싸게 구매합니다.

저와 함께 이직을 진행한 후보자를 예로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ML Engineer A 씨

빅테크 기업에서 3년간 근무 후 AI 도메인 회사의 스타트업으로 이직, 1년 만에 구조조정을 당한 7년 차 ML Engineer A 씨. 해당 회사의 프로덕트가 시장에 출시되지도 않았지만, AI를 활용하여 ‘검색랭킹모델’을 만들었던 기술력을 인정받아 직전 회사의 연봉에서 30% 상승하며 이직에 성공(이직 당시 최종 합격한 회사 3곳). 

기획자 B 씨

 Pre-A 단계의 이커머스 회사에서 프로덕트 런칭 이후 비즈니스 피봇팅으로 인해 퇴사하게 된 2년 차 서비스 기획자 B 씨, 본인이 기획했던 프로덕트의 포트폴리오를 ‘문제 정의-해결 과정-결과’ 순으로 준비하여 동일한 이커머스 회사의 Lead PO로 최종 합격, 기존 연봉 대비 55% 상승한 오퍼를 수락하며 이직에 성공.

스타트업에서는 ‘성공적인 결과’만이 가치 있는 경험이 아닙니다.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기 위해 접근했던 ‘과정’이 더욱 중요합니다. 실패하더라도 본인만의 명확한 lesson learn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유의미한 조건으로 이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연봉 인상, 그 이상의 보상

스타트업에서는 업무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직원의 가치를 평가하고 보상을 제공하는데 있어서도 다양한 방식을 활용합니다.

연봉 협상, 카운터 오퍼

대기업, 외국계 기업 등에서는 ‘연봉 테이블’이 존재합니다. 아무리 유능한 후보자라 하더라도 연차에 따른 연봉 체계가 있기에 ‘채용이 가능한’ 인재가 특정되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서, 연봉 1억 원을 받는 시니어급 후보자가 대기업 A 회사에 최종 합격하였지만 ‘본인의 매니저보다 연봉이 높다’는 이유로 최종 입사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는 A 회사에서 돈이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A 회사에 ‘연봉 테이블’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 특히 초기 단계의 회사일수록 후보자의 연봉 협상력은 높아집니다.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연봉을 깎는 대신 스톡옵션을 준다’는 말도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회사가 원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는 후보자이고, 꼭 모셔 와야 한다는 인재로 생각된다면 강한 베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스타트업에서는 매니저의 연봉보다 시니어급 실무자의 연봉이 높은 경우도 존재합니다.

이미 함께하고 있는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매우 높은 수준의 ‘카운터 오퍼’를 주기도 합니다. 최근 저와 함께 이직을 준비했던 후보자는 내부적으로 ‘최고 레벨’ 인재로 분류되어 있었고 퇴사 소식을 알리자, 현재 연봉에서 65%가 인상된 금액(7,000만 원에서 1억1,500만 원)을 카운터 오퍼로 제안받기도 했습니다.

직급 상승

스타트업에서는 낮은 연차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빠르게 C-level에 오르거나, 팀의 리더로서 업무하는 분들을 다수 보셨을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은 모든 산업군 중에서 가장 빠르게 리더 직급 승진을 통한 연봉 상승, 그리고 리더십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hands-on하게 업무하는 리더를 필요로 하는 산업군의 특성이기도 하며, 회사의 빠른 성공에 기여한 만큼 인정받게 되는 보상이기도 합니다. 

스톡옵션

스타트업, 그리고 초기 회사일수록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야 하는 중압감과 책임감이 뒤따릅니다. 이는 결국 폭발적인 커리어 성장으로 치환될 수 있지만, ‘모험’, 혹은 ‘안정성’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회사가 성장할 경우 내가 노력한 만큼의 가치를 연봉 외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회사의 가치평가와 연동된 ‘Stock-option’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Signing-Bonus

Signing bonus(혹은 Sign-on Bonus)는 회사에 새로 합류하는 직원에게 부여하는 일회성 보상입니다. 후보자가 희망하는 연봉 수준을 고정급여 수준 유지, 투자 라운드 진행 등 회사의 다양한 사유로 맞춰주지 못할 경우 활용하는 방식이죠. 가끔은 후보자가 인터뷰를 진행한 회사의 입사일을 맞추기 위해 근무 중인 회사에서 지급 예정된 인센티브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Signing-Bonus’를 활용하여 인센티브를 보전해 주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투자유치 악화’, ‘스타트업 구조조정’ 등 업계에 부정적인 소식이 들리며 스타트업으로의 이직 자체를 꺼리는 분들이 계시는 것은 사실입니다.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은 ‘성공’보다는 ‘경험’에 방점이 찍힙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치열하게 성장하는 동안 쌓이는 모든 경험이 나의 커리어와 연봉 모두를 빠르게 성장시킬 것입니다.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이 고민되는 분들에게 이 글이 보다 확신을 드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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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Candid Founder)

스타트업 전문 채용컨설팅회사 캔디드(Candid)의 Founder이자 대표 Consultant입니다. 스타트업이 가진 모든 채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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