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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출 심사에서 은행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자료는 바로 재무제표입니다. 재무제표는 기업의 재무상태와 경영 성과를 한눈에 보여주는 회사의 성적표로, 대출 심사 과정에서 상환 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작용합니다.
은행이 재무제표에서 중요하게 보는 항목을 미리 파악하고 이를 철저히 준비한다면, 대출 승인 가능성을 높이고 더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재무제표를 준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은행은 어느 시점의 재무제표를 요청 하나요?
은행이 대출 심사를 위해 요청하는 재무제표는 일반적으로 최근 2개년분입니다. 이는 재무제표가 비교식으로 작성되기 때문에 2개 연도를 비교해 기업의 재무 상태와 변화를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예를 들어, 2024년 5월에 대출을 신청한다면, 2022년과 2023년의 재무제표를 요청합니다.
대출 심사 재무제표, 상반기와 하반기에 따라 달라진다?
대출 신청 시기가 상반기인지 하반기인지에 따라 요청되는 재무제표의 기준 시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반기에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 주로 전년도 결산 재무제표가 요구됩니다. 반면, 하반기라면 보다 최신 정보를 요구하기 위해 직전월 기준의 재무제표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년도 결산 재무제표는 법인세 신고 후 발급받는 세무조정계산서에 첨부되어 쉽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직전월 기준 재무제표는 세무대리인에게 미리 기중 결산작업을 별도로 요청해야 합니다. 이는 기업이 일반적으로 연 1회, 12월 말 기준으로 결산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중 결산 요청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가가치세나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는 세무대리인의 업무가 몰리는 시기이므로, 결산작업이 지연되어 재무제표 제출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신고기간에 재무제표가 필요하다면 미리 기중 결산 재무제표를 요청해두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대출 심사 시 재무제표 주요 확인항목 5가지
은행은 재무제표를 통해 기업의 재무 상태와 경영 성과를 평가합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주요 항목에 집중해 심사합니다.
1. 매출액
매출액은 대출 심사에서 가장 기본적인 평가 요소입니다. 설립 초기 기업이라면 매출 발생 자체가 중요한 평가 포인트가 되어 대출을 승인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립 후 2~3년이 경과한 기업이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면 심사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정화된 기업의 경우 매출의 단순한 발생 여부뿐만 아니라 연도별 증감 추이가 심사에서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2. 부채비율
부채비율은 자본 대비 부채의 비율로,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보통 부채비율이 300%를 초과하면 재무적 위험이 있다고 평가되어 대출 승인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영업이익
영업이익은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입니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더라도 영업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이 과도하지 않은지 확인 합니다.
4. 가지급금과 가수금
가지급금은 회사 자금이 사적으로 유출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기업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대출 심사에서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정리가 필요합니다. 가수금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은행은 사업자금으로 빌려준 대출금이 가수금 상환에 사용되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대출 전에 이를 자본금으로 전환하거나 정리해 두는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매출채권, 재고자산
매출 대비 매출채권 회수율이 낮거나 재고가 과도하게 쌓여 있는 경우, 기업의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고 판단될 수 있습니다. 은행은 이런 비율을 통해 기업의 향후 안정성을 추측하게 됩니다.
대출 신청 전, 재무제표 관리를 위해 세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까?
재무제표는 기업의 거래를 회계적으로 기록한 자료이기 때문에 단순히 숫자를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부채비율을 개선하려면 가수금 일부를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거래를 실행해야 하고, 가지급금을 정리하려면 이를 미리 상여로 처리하는 등 실질적인 거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작업은 시간이 걸리며 전문적인 조언이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대출 심사를 계획할 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세무대리인과 협의하여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잠깐, 설립 1년 내 법인이라 재무제표가 없다면 어쩌죠?
설립 초기 법인은 아직 결산을 진행하지 않아 재무제표를 제출할 수 없는 상황이 많습니다. 이때는 재무제표 대신 대표이사 개인의 신용도 또는 제공 가능한 담보를 기준으로 대출 가능 여부를 판단 합니다. 만약 담보를 제공하기 어렵다면,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과 같은 정책지원 기관의 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관들은 초기 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정책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며, 정부 지원 대출로 비교적 낮은 이자율과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으니 본인 회사에 맞는 지원 대출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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