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온 사건 분석: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사기 수법

투자 사기는 전세계 어디를 막론하고 늘 일어나는 일입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테라노스와 FTX와 같은 대형 사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폰지 사기, 퇴직연금 가로채기, 불법 투자 리딩방과 같은 사기 행각은 전국 단위 뉴스에서 다루지 않을 뿐 늘 발생하고 있습니다.

난다 긴다하는 전문가들이 즐비한 벤처 투자의 세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테라노스 사건 당시 ‘역량있는 실리콘밸리 VC들은 모두 투자하지 않았다’며 항변하던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들은 FTX 사태로 제대로 망신을 당하고 말았죠.

작정하고 상대방을 속이겠다는 사기 행각은 언제나 약한 고리를 노리기 마련입니다. 스타트업 투자에서도 회사를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창업자이자 CEO가 마음먹고 모든 정보를 숨기거나 거짓 정보를 내놓기 시작하면 달리 방도가 없습니다. 피해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기에서 피해자를 탓하는 것은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라진 실패’를 막고, 문제를 복기하여 교훈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온(GameOn) 사기 사건의 개요

지난 1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검은 투자자의 자금을 횡령한 것이 발각되어 체포된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타트업 게임온(GameOn)의 창업자 알렉산더 찰스 벡맨(Alexander Charles Beckman), 그리고 범죄를 함께 공모하고 실행한 부인이자 회사의 사내 변호사 발레리 라우 벡맨(Valerie Lau Beckman, 이하 “라우”)에 대한 기소장을 공개하였습니다.

기소장에 따르면, 벡맨은 게임온 투자자들에게 존재하지 않는 수익, 부풀려진 현금 잔고, 가짜 고객 관계 등을 설명하는 진술을 반복하였습니다.

이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벡맨은 허락 없이 최소 7명의 실제 사람들의 이름을 도용했으며, 가짜 이메일과 서명을 포함한 허위 및 사기성 재무 및 비즈니스 정보와 문서를 배포함으로써 게임온과 그 투자자들을 기만했습니다. 사라진 투자자들의 자금은 자그마치 6천만 달러, 한화로 약 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관련 링크1: AI chat firm GameOn couple arrested for defrauding investors of over $60M to finance wedding and more | VentureBeat
• 관련 링크2: Founder of AI chatbot startup GameOn indicted for fraud in San Francisco | Reuters

오늘 StoryEDGE - Chronicle에서는 게임온 공소장 전체 내용을 상세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투자자로서 이러한 사기 행각, 특히 해외에서 벌어지는 스타트업의 사기 행각을 걸러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공소장의 상세 내용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