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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해당 Q&A에 표현된 견해는 참석자 및 발화자의 견해이며, 반드시 코드박스(ZUZU)의 견해가 아닙니다.

2026년 2월 27일 진행된 제12회 투자 인사이트 클럽에서는 임팩트·기후테크 분야 투자 심사역들과 스타트업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임팩트 투자의 판단 기준은 무엇이 다른지, 소셜 미션이 투자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R&D 중심 기업도 투자 유치가 가능한지 현장에서 나눈 핵심 Q&A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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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투자 유치를 이제 막 시작했거나 후속 투자가 필요할 때, 투자자는 어떻게 만나야 할까요?

투자자를 만나는 법은 단계마다 다릅니다. 외부 노출을 먼저 높이고 신뢰로 이어가세요.

단계에 따라 다릅니다. 완전 초기 단계라면 노출 자체가 안 돼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름 있는 VC를 만나기보다는 초기 단계에 집중하는 명망 있는 액셀러레이터를 먼저 만나보시는 게 좋습니다. 배치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VC 단에서 보기 어려운 팀들을 일차적으로 스크리닝하고 육성해 주는 효과가 있어서, 노출 빈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Seed 투자를 한 차례 받고 Pre-A 이상을 돌고 계신다면, 이때부터는 콜드 메일로 들어오는 딜을 다 보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너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대부분 추천을 통해서 보게 되거든요. 그래서 기존에 투자받으셨던 기관 투자자분께 적극적으로 좋은 투자자를 소개해달라고 요청하시면 히트율이 훨씬 높아집니다. 첫 투자를 결정할 때부터 다음 단계까지 끌어줄 수 있는 투자자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결국 투자는 신뢰 관계로 형성되는 겁니다. 대표님이 과거에 쌓아놓으신 평판과 비전으로 맺어진 신뢰 관계를 통해 소개받는 게 가장 좋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신뢰 관계가 있는 분의 부탁이면 기꺼이 보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세히 보기 어렵습니다.

신뢰의 깊이뿐 아니라 너비도 중요합니다. 우연한 만남을 늘리려면 링크드인도 하시고, PR 기사도 내서 검색이 되게 하시는 게 좋습니다. 프리A 이상이라면 한국은 모태펀드 기반의 생태계이기 때문에 주목적에 맞는 펀드를 잘 찾아서 타겟팅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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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임팩트 투자는 일반 스타트업 투자와 비교했을 때, 투자 판단 기준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어떤 점이 다르다고 보시나요?

투자 판단 기준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임팩트를 키워나가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구조가 다릅니다.

임팩트 스타트업이라고 해서 재무적 성과보다 사회적 성과를 더 높이 쳐주거나, 투자에 우호적인것은 아닙니다. 사업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장을 잘 아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점은 일반 스타트업과 동일합니다.

임팩트 투자가 다른 투자와 다른 의미를 가지려면, 임팩트 투자를 받는 기업 입장에서도 임팩트를 키워나가는 데 실질적인 베네핏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임팩트 투자사들은 그 방향으로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2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첫째, 초기 기업들의 경우 달성하고자 하는 사회적 가치가 정제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회적 가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제해서 외부에 커뮤니케이션할지, 일반 대중이나 임팩트 투자자에게 어떻게 전달할지를 핸즈온으로 도와주는 것이 하나의 차별점입니다. 임팩트 커뮤니케이션 리포트나 임팩트 측정, 사후 관리 같은 것들을 내부 리서치 연구원들이 함께 작업합니다.

둘째,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이 실제로 커질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간제 아이돌봄 서비스를 하는 회사가 초기에 성장할 때, 현대해상과 함께 아동 관련 보험 상품을 공동 개발한 사례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임팩트 투자 펀드가 의미 있으려면 3가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재무적 역량,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연결하는 역량, 그리고 글로벌 역량입니다. 특히 의료 문제처럼 여러 이해관계자가 관여하는 영역에서는 투자자가 그들을 연결해내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Q3. 사회적 성과는 어떻게 측정하나요? 그 측정 결과가 실제 투자 의사결정에 정말 중요한가요?

초기에 측정에 힘을 빼기보다, 뾰족한 문제의식과 사업 연결 내러티브가 먼저입니다.

임팩트 측정은 중요하지만, 초기 기업이 처음부터 과도한 리소스를 쏟을 필요는 없습니다. 창업자가 해당 산업에 대해 가져온 명확한 문제의식이 뾰족하면 되는 것이지, 초반부터 측정 체계를 갖추는 것이 우선순위는 아닙니다. 임팩트 펀드를 받으실 때 기보의 기술보증을 통한 소셜벤처 인증이나 측정 요구가 있을 수 있는데, 그건 실무적으로 그 시점에 하시면 됩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소셜 미션에 ‘사업 지표가 연결되는 내러티브를 만들 수 있는가’입니다. 화폐화 수준까지 정교하게 측정할 필요는 없고, 그 정도의 연결고리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보여지는 것을 잘 만들어내는 데 힘을 쓰기보다는 사업을 잘하시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덧붙이자면, 소셜 미션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 자체가 투자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10년 넘게 임팩트 투자를 해오면서, 미션을 앞세웠지만 사업 과정에서 미션이 희석되거나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결국 창업자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고민해 왔고, 그 고민을 사업으로 풀어가고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측정은 투자를 받은 이후에 해도 충분합니다.

Q4. 현장에서 체감하신 최근 전반적인 임팩트 투자 동향은 어떠한가요?

한때 급격히 위축됐던 임팩트 자금이 다시 풀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임팩트 투자는 여전히 정부 의존도가 큽니다. 모태펀드 기반의 구조이다 보니 현 정부 기조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2018년에 임팩트 관련 계정이 처음 생기면서 한 번 크게 성장했지만, 이후 계정 자체가 없어지며 급격히 위축된 시기가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다시 계정이 부활하면서 벤처 투자 자금 전체가 커지는 흐름 속에서 임팩트 투자 자금도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접어들었습니다.

다만 2018년에 출범한 초기 임팩트 펀드들이 청산 시기를 맞이하고 있어, 그 성과에 따라 업계 전체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투자 기준은 한층 엄격해지는 추세입니다.

다변화 시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출이나 그랜트 같은 대안적 수단, 한일 시장을 하나로 묶어 해외 자본을 유치하려는 시도 등이 그 예입니다. 한국의 독특한 강점은 임팩트 테크 기업의 IPO가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인데, 이런 나라가 거의 없어 해외 자본이 매력적으로 바라보는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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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임팩트 투자자 입장에서 ‘이 팀은 다시 보고 싶다’고 느끼는 특별한 요소가 있을까요?

계획을 이뤄가는 과정이 보이면, 다시 만나고 싶어집니다.

IR 때 제시한 계획과 마일스톤을 어떻게든 달성해 나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계속 업데이트해주시는 분들이요. 카톡으로, 메일로, 때로는 직접 찾아오시기도 하는데, 약속한 것들을 지켜나가는 분들은 확실히 다시 보게 됩니다.

인간적인 매력은 심사역마다 선호가 다릅니다. 어떤 심사역은 특정 분야의 박사님을 선호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정말 헝그리한 대표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계획하고 던졌던 것들을 이루는 과정을 계속 보여주시는 분들이 매력적입니다.

투자 관점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파운더-인더스트리 핏’입니다. 파운더-마켓 핏이 2~3년 프레임이라면, 파운더-인더스트리 핏은 10년 프레임으로 봅니다. 여러 개의 마켓과 규제 환경을 포함한 인더스트리 전체를 파운더가 좋은 사람들을 끌어모아 바꿔나갈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여정을 기꺼이 함께할 마음이 생기는가, 2가지가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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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IPO가 엑싯 플랜 목표일 때 임팩트 스타트업 입장에서 어떤 요소들을 어떤 순서로 고려하면 좋을까요?

상장 목표가 있다면, 투자자 선택부터 밸류에이션까지 IPO에서 역산해 설계하세요.

IPO를 목표로 한다면 투자자와 충분한 논의가 먼저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실제로 IPO까지 끌고 갈 수 있는 투자자를 만나는 것입니다. 특히 Series A 정도부터는 후행 투자도 해주고, 다음 라운드의 리드 투자자를 데려올 네트워크가 있으며, IPO 경험이 있는 하우스가 좋습니다. Series B 때는 반드시 IPO 경험이 있는 주주가 구성돼야 합니다.

“주주는 뼈이고, 팀원이 살이고, 고객이 의복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객과 팀원은 바뀔 수 있지만 주주는 한 번 들어오면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이번 라운드 투자자는 반드시 다음 라운드까지 밸류애드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밸류에이션 설정도 신중해야 합니다. 2020~21년에는 높은 기업 가치를 받는 게 사업의 밸리데이션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높은 기업 가치를 받으면 다음 라운드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IPO 시점에서 역산하는 사고방식이 중요합니다. 상장 시 목표 밸류에이션을 정하고, 거기서 역으로 이번 라운드에 얼마를 찍어야 하는지, 창업팀 지분 최소 30%를 유지하려면 지금 몇 퍼센트까지 희석을 허용할지, 우선주보다 SAFE가 나은지 같은 자본 조달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런 시뮬레이션을 미리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초기 기업인데 주주 명부가 이미 복잡한 경우는 나중에 위험한 신호가 될 수 있으니, 지분 구조와 발행가, 계약 형태에 대해 큰 그림을 미리 그려보시길 권합니다.

임팩트 기업의 경우 하나 더 고려할 점이 있습니다. 기업 공개 후 주주가 다양해지면 자본시장 논리에 휩쓸려 임팩트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상장 이후에도 조직이 임팩트를 어떻게 유지하면서 커뮤니케이션할지, ‘임팩트 IPO’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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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연구개발 및 CAPEX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투자 유치가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다만 그랜트와 지분 희석 방지 전략을 병행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바이오 기업처럼 상장까지 매출 없이 투자만 유입되는 구조에서도 임상이 성공하면 큰 성과로 이어지므로 투자 유치에 문제가 없습니다. 기후테크·딥테크 분야의 하드웨어, 소부장 중심 R&D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합니다.

다만 분야에 따라 접근이 다릅니다. 바이오는 기술 특례 상장이나 임상 진행으로 시장 신뢰를 쌓을 수 있지만, 즉각적인 매출 증명이 필요한 분야도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R&D 기업인지, 국내 시장 1위를 목표로 하는 기업인지에 따라서도 투자자의 판단이 달라집니다.

R&D 비중이 높을수록 지분 희석 방지 전략이 중요합니다. TIPS, 딥테크 스케일업 TIPS, 글로벌 TIPS까지 받으면 약 70억 원 규모가 되고, 소부장 분야의 KITIA 회원사 대상 자금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일스톤별 자금 조달 계획을 사전에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설비 투자를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집행하는 경우가 빈번하니 최대한 효율적으로 관리하시고, 자금 조달 계획서에는 매출뿐 아니라 후속 투자 방안과 그랜트 기회를 함께 기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임팩트 투자라고 해서 서비스 대상이 취약 계층에 한정될 필요는 없으며, 기술 기업도 충분히 대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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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IB 사업팀 매니저)

ZUZU에서 투자자 매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망한 기업이 성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유의미한 정보와 만남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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