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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주식보상이 중요한가?
스타트업에서 주식보상은 단순한 보상이 아닙니다. 주식을 나눈다는 것은 곧 지분과 의결권을 나누는 것이며, 이는 회사의 의사결정 구조와 장기적 운명을 함께 나누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얼마만큼, 어떤 방식으로 줄 것인지에 따라 회사의 성장과 거버넌스 안정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는 어떤 방식이 맞을까요?
각 회사의 상황과 영입하려는 인재의 위치·역할에 따라 정답은 다릅니다. 다만, 자주 등장하는 3가지 상황별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식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공동 대표 합류 시
회사를 설립한 이후 공동 대표가 새로 합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스톡옵션처럼 조건이 붙은 보상보다는, ‘진짜 공동 창업자’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 적합한 방식: 스톡그랜트
- 이유: 회사나 대표의 주식을 무상으로 양도하는 방식이라서 계약 구조가 단순하고 실질적인 소유감을 줄 수 있음
- 활용 포인트:
- 투자 전 설립 초기 기업이라면 무상 양도로도 세금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 주당 가치가 낮은 시점이라면 액면가로 증자하여 공동 대표가 주주로 참여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단, 주식보상 계약이 단순하더라도 반드시 주주간계약서를 함께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안에는 의사결정 권한, 퇴사 시 처리 방식, 갈등 발생 시 대응 방안 등을 명확히 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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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첫 핵심 인재를 영입하려는 시기
회사의 첫 핵심 인재를 영입할 때는 스톡옵션 혹은 RSU가 적합합니다.
- 이유: 아직 회사 가치가 명확하지 않은 단계에서는 직접 지분을 나누기보다는, “회사가 커졌을 때 가치가 발생하는 성과 구조”를 제안하는 것이 회사에도 부담이 적고, 인재에게도 성장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 활용 포인트:
- 스톡옵션이나 RSA를 부여할 때는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성과 조건은 어떻게 설정할지, 퇴사 시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등을 신중히 설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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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곧 VC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면
투자를 앞둔 기업에는 스톡옵션이 무난합니다.
- 이유: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분 희석이 아직 발생하지 않았고, 향후 희석 구조가 예측 가능한 스톡옵션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 활용 포인트:
- 스톡옵션 풀과 베스팅 조건을 명확히 정리한 상태가 신뢰를 줍니다.
- 단, 너무 많은 스톡옵션 부여는 투자자에게 리스크로 보일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인재에게 적정 수량을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보상 전에 꼭 체크해야 할 3가지 질문
주식보상은 한 번 부여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상 실행 전, 반드시 다음 3가지 질문을 점검해야 합니다.
1. 지분을 너무 많이 주는 건 아닐까?
ZUZU가 집계한 스타트업 스톡옵션 데이터에 따르면, 실제 평균 부여 비율은 생각보다 낮습니다.
- 개발자: 0.3~1.0%
- 디자이너/PM: 0.2~0.8%
- 마케팅/운영: 0.1~0.5%
- 공동창업자급: 최대 10%
투자사 권장 수치도 유사합니다. (출처: 스트롱벤처스 배기홍 대표, The Startup Bible)
- C-level 임원: 0.5~3%
- 부사장급: 0.5~2%
- 이사급: 0.2~1%
- 매니저급: 0.1~0.5%
지분율은 곧 의결권입니다.
- 보통결의: 발행 주식의 25% 출석 + 출석 주주의 과반 찬성 → 임원 선임·사임, 임원 보수 한도, 자기주식 취득, 재무제표 승인 등
- 특별결의: 발행 주식의 66.7% 출석 + 출석 주주의 66.7% 찬성 → 임원 해임, 정관 변경, 스톡옵션 부여, 인수·합병 등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따라서 대표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유지하려면 최소 50%, 가능하다면 67% 이상의
2. 이 사람이 정말 오래 함께할 수 있을까?
단기 성과에 따라 지분을 주면, 해당 인재가 금방 퇴사했을 때 퇴사자가 주주로 남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식보상 계약서에는 보통 다음 조건을 둡니다.
베스팅 조건 예시
- 계약일로부터 2년 뒤 100% 행사 가능
- 계약일로부터 2년 뒤 50% 행사 + 이후 매년 25% 추가 행사
- 계약일로부터 2년 뒤 50% 행사 + 이후 매월 2% 추가 행사
3. 주식보상이 정말 동기부여가 될까?
스타트업 경험이 없는 구성원은 지분의 가치를 실감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 계약 시점: 회사가 왜 지분을 주는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충분히 설명
- 사후 관리: 주기적으로 기업 가치와 성장 현황을 공유 → 스톡옵션 보유자가 실질적 동기부여를 느낄 수 있도록 개별 브리핑, 미팅 진행
또한, 성과 미달·조기 퇴사 시 회수 가능한 구조를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직원이 보상을 포기하는 경우: 포기 각서 확보 + 이사회/주주총회 결의를 통한 취소 절차 진행
우리 회사에 맞는 주식보상 설계하기
주식보상은 단순한 인센티브 제도가 아니라, 회사의 지분과 운명을 함께 나누는 중대한 의사결정입니다. 따라서 상황에 맞는 보상 방식을 선택하는 동시에, 실행 전 위와 같은 항목을 반드시 점검해야 안정적인 거버넌스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ZUZU는 초기 설계부터 계약, 의결 절차, 퇴사 처리까지 실무 흐름에 맞는 보상 구조를 안내합니다. 복잡한 법률 자문보다 먼저, 우리 회사에 꼭 맞는 주식보상 전략을 ZUZU와 함께 정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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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코드박스 | ZUZU 성장지원매니저)
ZUZU에서 매력적인 콘텐츠를 통해 스타트업, 비상장주식의 세계를 알리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문제는 해결 가능하며, 스타트업이 그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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