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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치할 때 받아둔 가치평가 보고서로 스톡옵션 행사 처리해도 될까?”
많은 스타트업들이 임직원 스톡옵션 행사 시점에서 마주하는 딜레마입니다. 새로운 가치평가 보고서를 받으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기존에 보유한 가치평가 보고서를 재활용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과연 과거 가치평가 보고서 사용이 가능한지 이 글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톡옵션 행사 시, 회사는 왜 주식의 시가를 산정해야 할까?
근로소득과 원천징수 의무
재직 중인 임직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하여 얻는 이익은 근로소득에 해당하며, 회사는 이와 관련된 소득세를 행사월의 다음 달 10일까지 원천징수 후 신고·납부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때 원천징수를 정확히 하려면, 스톡옵션 행사일 기준으로 정확한 주식의 시가 산정이 선행돼야 합니다. 행사이익은 ‘주식의 시가 – 실제 납입액’으로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비상장 주식의 시가 산정 방법
행사일 기준 3개월 이내에 매매 사례가 없다면, 별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세법상 비상장 주식의 시가는 우선 불특정 다수와의 실제 매매 사례가액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행사일을 기준으로 전후 3개월 이내, 특수관계자가 아닌 자와 실질적인 거래가 있었다면 해당 금액이 시가로 인정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매매 사례가 없다면,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보충적 평가방법에 따라 주식 평가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때 일반적으로 회계법인이나 세무법인을 통해 주식 가치평가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며, 이를 근거로 행사이익을 산정합니다.
과거에 받은 가치평가 보고서를 그대로 써도 될까?
원칙: 행사일 현재의 시가 기준
실무적으로는 스톡옵션 제도 도입 시점이나 투자 유치 당시 작성한 과거의 가치평가 보고서를 재사용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득세법은 근로소득이 되는 행사 이익을 ‘행사일 현재의 시가’를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가장 인접한 시점의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한 가치평가 보고서 작성을 요구합니다.
즉, 과거의 보고서는 당시의 기업 재무상태나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행사일 기준의 정확한 시가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세법상 시가로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예외: 실무적으로 3개월 이내 작성된 가치평가 보고서라면 활용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매월 결산을 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할 때, 행사일 기준 3개월 이내의 결산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가치평가 보고서는 실무상 활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 이 경우 평가시점 이후 재무상태나 손익에 중대한 변동이 없어야만 합니다.
활용 가능 여부 체크포인트
- 평가 기준일이 행사일로부터 3개월 이내인가?
- 평가 이후 재무상태나 손익에 중대한 변동이 없었는가?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기존 가치평가 보고서 활용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참고
상속세 및 증여세법령상 기업가치평가 보고서의 유효기간은 일반적으로 3개월로 간주됩니다.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업의 재무 상태나 외부 시장 환경 등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변동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6개월 이상 경과된 보고서는 기업가치의 변동 가능성이 커 세무상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되며, 새로운 평가보고서를 권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평가액으로 신고했을 경우의 리스크는?
세무당국의 부인 가능성
만약 행사일 기준의 시가가 아닌 과거 평가액을 근거로 근로소득세를 원천징수·신고한 경우, 추후 세무조사나 경정청구 과정에서 과세당국이 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재정적 부담
위처럼 과세당국의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되면 과세표준이 재산정되고, 이에 따른 추가 납부세액 및 가산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당 임직원이 이미 퇴사한 경우에는 정산 및 추가징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장기적 영향
- 향후 스톡옵션 제도 운영에 대한 신뢰도 하락
- 우수 인재 유치 및 유지에 악영향
- 추가적인 법적 분쟁 비용 발생 가능성
단기적인 비용 절약보다 장기적인 세무 안전성을 고려해야
따라서 세무상 리스크를 방지하고 과세의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행사 시점에 부합하는 가치평가 보고서를 새로 작성하거나, 기존 보고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의 검토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과거 가치평가 보고서 활용을 고려 중이라면 꼭 4가지를 확인해보세요.
- 시기 확인: 3개월 이내 작성되었는가?
- 변동사항 점검: 평가 이후 중대한 변화가 있었는가?
- 전문가 상담: 회계사/세무사의 검토를 받았는가?
- 안전한 선택: 불확실하면 새로운 가치평가 보고서 작성
스톡옵션 행사 처리, 가치평가 보고서 하나로 끝날까요?
과거 보고서를 쓸 수 있을지, 새로운 보고서를 받아야 할지 막막하셨다면, 지금이 바로 점검할 타이밍입니다. 택스가이드에서는 기업별 상황에 맞춰 실무 리스크와 절세 포인트를 함께 짚어드립니다. 스톡옵션 행사 전,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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