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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홀딩스 - 창업 3년 미만 ‘원석’ 발굴하는 인사이트

최근 수정일: 2024년 10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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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ZU

기업을 위한 1등 주주 관리 서비스

“포스텍 출신 기업에만 투자하나요?”

“기술기업에만 투자하나요?”

포스텍홀딩스 심사역이 스타트업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No’! 포스텍홀딩스는 포항공대 출신 창업 멤버가 없는 기업, 기술 기반이 아닌 플랫폼과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자합니다.

2012년 설립된 포스텍홀딩스는 국내 3대 대학기술지주회사 중 한 곳으로 꼽힙니다. 또 전문 창업 기획자(액셀러레이터)로서 초기 창업 기업을 발굴하죠. ZUZU가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궁금하실만한 질문을 모아 정인오 포스텍홀딩스 심사역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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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ZU가 정인오 포스텍홀딩스 심사역을 만났습니다! / 사진 : ZUZU

투자한 10곳 중 9곳은 초기 창업 기업…기업가치 평균 5배 성장

포스텍홀딩스의 포트폴리오와 성과

먼저 포스텍홀딩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2년 포항공대 기술지주로 출범한 포스텍홀딩스는 현재 운용규모 721억 원 상당, 10개 펀드를 설정해 운용하고 있는데요. 창업 기획자(액셀러레이터)이자 투자사로서 그동안 총 151개사에 투자했습니다. 팁스(TIPS) 프로그램 운영사로 팁스에 추천해 선정된 팀이 87개사, 선정률은 98%에 달합니다. 또 지방 최초 민관협력형 팁스 운영사라는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스텍홀딩스는 포트폴리오 기업 10곳 중 9곳은 창업 3년 미만 초기 기업입니다. 운용 중인 10개 펀드 중 9개가 이들 기업에 투자하고 있어요. 태생이 기술지주이기에 탄탄한 산 · 학 · 연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포스텍홀딩스가 초기 기업을 발굴하는 전략 및 운영 방향은 크게 3가지 입니다. ▲포스텍을 비롯한 여러 우수 대학 연구실의 창업기업을 조기에 발굴하는 스타디움(Star+dium) 프로그램 ▲포스코의 위탁을 받아 플랫폼과 서비스 사업 등 전국 단위로 운영하는 국내 최대 창업경진대회인 포스코 IMP(Idea Market Place) ▲민관협력형 팁스타운인 체인지업그라운드를 활용한 기업 발굴 등이 있습니다. 물론 심사역 개인의 적극적인 활동도 빼놓을 수 없고요.

포스텍홀딩스는 본사가 소재한 포항공대 캠퍼스 내 그리고 서울에 국내 최고 수준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투자와 보육, 관리 등에서 상당한 경험을 쌓은 전문 인력이 투자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떤 팀에 투자하셨나요?

처음 만난 CEO 대부분이 ‘포스텍 출신에만 투자하는가’를 질문하시는데요. 그간 투자 기업을 집계해 보니 포스텍과 인연이 있는 팀과 없는 팀이 49:51로 나타났습니다. 또 특정 산업에 일정 비중을 할당하지는 않습니다. 바이오와 로보틱스, 소재 · 부품 · 장비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플랫폼과 에듀테크, 산업용 비즈니스 솔루션 등의 SaaS(Software as a Service) 등에도 투자하고 있어요.

포스텍홀딩스의 기본 투자 방침은 특정 분야나 출신을 가리지 않고 유망한 팀이라면 적극적으로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투자 사례를 살펴보면 기술이 딥테크에 가까울수록 다른 스타트업보다 데스밸리가 더 깊습니다. 특히 초기 투자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포스텍홀딩스는 가능성 높은 기업을 발굴해 이들이 데스밸리를 빠르게 벗어나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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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홀딩스의 포트폴리오 맵. 로보틱스, 바이오, 솔루션 등 다양한 산업마다 수많은 기업이 포트폴리오를 채운 점이 눈에 띕니다. / 자료 : 포스텍홀딩스
현재까지의 투자 성과 소개 부탁드립니다.

포스텍홀딩스의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약 470억 원, 투자 기업의 후속 투자 유치액은 약 4300억 원에 달합니다. 투자 이후 기업들의 평균 가치는 약 5배 성장했습니다.

투자 회수한 기업으로는 포스텍홀딩스가 2018년 투자한 웨어러블 로봇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있어요. 투자 원금 대비 8배 이상이라는 좋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는데, 상장까지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배움으로 남았습니다. 또 다른 기업으로는 모바일 포스 기업인 페이히어(Payhere)가 있는데, 회수 금액이 원금대비 10배 이상이었고요.

아직 엑시트하지 않았지만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사례도 많습니다. 광통신 네트워크 핵심부품을 제조하는 레신저스의 경우, 역시 창업 2년 차에 처음 투자했는데요. 13배 이상의 기업가치 성장을 이뤘습니다.

불확실한 창업 생태계, ‘원석’ 어떻게 발굴할까?

포스텍홀딩스의 투자 평가 기준

초기 창업팀을 만날 때 ①팀 구성원의 시너지, ②아이템의 차별성을 눈여겨보신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보시나요?

보통은 수요를 발견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창업팀이 많습니다. 반면 연구한 기술을 발판 삼은 초기 창업팀은 거꾸로예요. 연구 · 개발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시장을 찾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시간이 배로 걸립니다. 수요를 찾을 때까지 잘 버티는 것이 관건이죠.

그래서 저는 팀원 간 시너지를 강조합니다. 얼마나 어떻게 알고 지냈는지, 친구인지 동료인지,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낼 수 있는지 정성적 측면을 보려 애써요. 공동 창업자 사이 역할 분담과 합도 봅니다.

예를 들어 창업자 3인이 모두 개발자더라도 누군가는 경영 관리를, 다른 이는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해야 하죠. 역할을 나누는 데서 불협화음은 없는지 파악합니다.

팀 시너지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으신가요?

팀원 간 역할을 내부적으로 많이 고민한 팀은 지분 구성에서 드러납니다. 의결권 있는 지분을 대표이사에게 몰아준다거나 주주 간 계약서를 체결한 경우도 있죠. 투자자 입장에서는 창업자들이 서류상 의사결정을 완료했다는 것 자체가 고민의 깊이와 실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팀에 예기치 않은 변화가 생기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창업자에게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할 거냐?’고 꼭 질문하는데, 거의 100% 계획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던지는 질문이죠. 이 대화에서 여러 가지 힌트를 얻습니다.

학계에서는 오래도록 한 우물만 파는 것을 덕목으로 여깁니다만, 고난의 연속인 창업 생태계에서는 이런 관성을 깨야 합니다. 투자자는 사업이 계획대로 잘되지 않더라도 팀이 가진 장점을 살려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회복성과 유연함을 기대해요.

심사역님이 경험하신 인상 깊은 투자 사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비욘드허니컴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LB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연이어 후속 투자를 유치하고 비교적 단기간에 고성장했지만, 약 3년 전인 창업 초기 제가 만날 당시에는 창업자가 기술과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는 단계였어요.

비욘드허니컴은 ‘맛있다’는 걸 숫자로 정의하겠다고 했어요. 사람마다 주관적으로 음식 맛을 느끼니, 맛 평가란 정량보다는 정성의 영역이잖아요. 그런데 음식의 실시간 조리 상태를 분자 단위로 수치화하고, 로봇이 이를 바탕으로 자동 조리해 셰프의 맛을 재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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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셰프 솔루션 ‘GRILL X’가 고기를 굽는 모습. / 출처 : 비욘드허니컴

‘고기 잘 굽는 로봇’이 나오기까지 상당 기간 걸릴 것이라 예상했는데, 투자 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프로토타입으로 가능성을 입증했어요. 노트북으로 시스템의 지시를 받아 정현기 대표님이 고기를 굽는 식으로 프로토타입을 구현했는데, 쉽게 말해 컴퓨터가 시키는 대로 고기를 구운 것이죠.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무엇보다 맛있어서 놀랐고요.

비욘드허니컴 또한 여느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사업 과정에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그때마다 팀원들이 서로 도우며 극복해나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제지간이라는 관계를 기반으로 한 대학원 연구실 창업팀들이 종종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간 투자 과정에서 자주 발견되는 문제점과 강점 및 성공 요인으로는 어떤 점이 있나요?

창업 후에 업무 구조를 비롯해 일하는 방식을 정립해 나가는 데서 어려움을 겪는데, 사제 간에 듣고 따르던 관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팀들을 보면 일방적으로 교수의 지시에 따라 일하지 않습니다. 수직적 관계보다 토론 위주의 방식으로 연구해온 팀, 창업팀의 서포터로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자처하는 교수님이 있는 팀 등의 경우, 제자들의 혈기왕성한 에너지와 교수님의 연륜과 경험이 좋은 합을 이루죠.

제가 발굴해 투자한 두 창업팀을 소개하고 싶어요. 전기차 및 우주통신 관련 전자재료 기업인 윌코와 인공지능 경량화 기술기업인 스퀴즈비츠입니다. 두 회사는 최근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둘의 공통점은 석박사 학위를 받기까지 오랜 기간 연구 · 개발의 고난을 함께 한 멤버들이 창업한 기업이라는 점이에요. 친구이자 동료로서 굉장히 끈끈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 윌코의 경우 지도 교수님께서 ‘내 노후를 여기서 불태우겠다’며 전문 자문 및 고문으로서 적극 지원하시는데, 이것이 팀의 전문성은 물론 시너지를 높이고 있습니다.

결국 팀워크가 중요합니다. 제자들이 스승의 연구 경력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창업 생태계에서 스승의 지시대로만 회사가 움직인다면 사업상 중요한 의사결정을 시의적절하게 내리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연장선상에서 사제 인연을 가진 팀들이 투자 유치 전 꼭 점검하고 해소해야 할 문제점과 이에 대한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먼저 대표자를 명확히 지정해야 합니다.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 리더를 정해야 하고, 이는 실무는 물론 지분 구조를 비롯한 서류상에도 명시되어야 합니다.

특히 조직이 작고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스타트업 특성상 대표이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표자가 학생이든 교수든 회사를 이끄는 사람으로서 실무부터 비전 제시까지 모든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하죠. 하지만 과거 연구실에서의 수직적인 관계 때문에 제대로 조직을 만들지 못해 안타깝게 해체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가능성 높은 기업이 데스밸리에서 포기하지 않도록

포스텍홀딩스의 투자 철학 & 창업자가 꼽은 장점

포스텍홀딩스는 심사부터 투자, 투자 후, 회수에 이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진행하나요?

투자 대상인 초기 스타트업을 만나는 채널로는 심사역 연락, 포스텍홀딩스가 운영 중인 창업 기획 프로그램 참여, 콜드콜 · 콜드메일 등 다양합니다.

투자 과정은 크게 심사역 미팅 - 검토 - 기업설명회(IR) 진행 - 투자심의위원회 - 검토 및 선정 - 투자금 납입의 단계로 진행되는데, 심사역이 스타트업을 여러 차례 만나는 과정에 상당한 에너지를 씁니다. 이때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스터디하면서 대표자와 대화를 나누는데, 회사의 사업과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집니다.

첫 만남부터 투자금 납입까지는 평균 1.5개월 정도 소요돼 진행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또 투자한 이후에도 기업이 빠르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다른 투자자의 후속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합니다. IR 지원, 제품 PoC(Proof of Concept) 및 사업화를 돕는 비즈 매칭 프로그램, 미국 · 일본 · 싱가포르 ·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의 파트너십 연결을 통한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투자한 기업의 전체 후속 투자 유치 금액은 4300억 원 상당, 보육공간 입주기업의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1500억 원 상당(3월 기준)이에요. 많은 CEO가 포스텍홀딩스의 빠른 의사결정과 후속 투자 유치 지원을 장점으로 꼽습니다.

이 콘텐츠를 읽고 포스텍홀딩스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ZUZU의 투자자 매칭을 통해 연락 주시면 빠르게 검토해 회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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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홀딩스 사무실에서 발견한 ‘포폴사 Q&A’, 투자 기업을 향한 심사역들의 애정이 엿보입니다. / 사진 : ZUZU
포스텍홀딩스만의 투자 철학 또는 원칙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가능성 있는 초기 기업이 시간과 자금력이 부족해 데스밸리에서 낙오하지 않도록, 이들을 조기에 발굴해 안정적으로 성장할 때까지 투자자이자 파트너로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것이 대학기술지주회사인 포스텍홀딩스의 투자 철학입니다. 특허나 논문 등 연구성과, 제품 개발 속도, 제품에 대한 시장 피드백 등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발빠르게 포착하고, 여기서 성장에 대한 단서를 다각도로 찾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대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자로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투자 집행하는 스타트업만의 차별성과 경쟁력이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겁니다. 불확실성 높은 창업 생태계에서 우리 회사가 경쟁력을 가지고 빠르게 침투할 수 있는 영역, 그 뾰족함이 지속 가능한지 냉철하게 평가합니다.

투자자는 좋은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자 하는 한편 창업팀도 미지의 자본시장에서 좋은 투자사를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포스텍홀딩스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포스텍홀딩스는 초기 기업이 처한 어려움과 고민을 가장 잘 알고 성장을 도울 수 있는 투자사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유의미한 기술 연구 · 개발에 성공했지만, 아직 어느 시장에 기술 또는 제품을 적용할지 헤매는 경우가 많은데요. 포스텍홀딩스는 이런 초기 단계부터 컨설팅과 투자를 진행하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후속 투자 유치 또한 적극 지원합니다. 포스텍홀딩스가 투자한 기업 중에는 기술 및 사업화 아이디어만 가진 상태에서 창업 이전부터 컨설팅을 받고, 사내벤처, 스핀오프 등으로 빠르게 창업 생태계에 안착한 사례도 여럿 있습니다.

투자사로서 수많은 창업팀을 만나고 사례를 학습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실제 시장의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당사자 즉, 스타트업과 CEO 만큼 깊이 있게 알 수는 없습니다. 이를 잘 알기에 겸손하게 CEO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지원하고자 합니다.

ZUZU의 투자자 매칭 서비스를 통해 여러분을 곧 뵙기를 고대합니다.

VC 인터뷰 시리즈

ZUZU가 대표님들이 궁금할만한 질문을 모아 VC에게 물어봤어요. 막막한 투자 유치의 길에 도움이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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