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올컴퍼니
Seed 투자부터 TIPS까지, ZUZU로 투자자 네트워크 한계 극복한 비결 | 데브올컴퍼니 이장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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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년 4월 6일
투자 라운드: Seed
업력: 2024년 1월 설립
운영 서비스:B2B 사업자를 위한 청구·미수 관리 자동화 플랫폼 ‘청구스’
요약
- 이 글은 네트워크가 없어도 투자는 가능합니다. 한 번의 행동이 Seed 투자로 이어진 데브올컴퍼니의 이장규 대표를 만났습니다를 실무 관점에서 정리한 아티클입니다.
- 해당 투자사에 먼저 컨택을 했고 결국 2026년 3월 더인벤션랩의 Seed 투자로 이어졌습니다.
- 이 글은 Part 1. 3개월 밀린 미수금, 대표가 직접 코딩한 이유와 Part 2. 자생에서 투자로, 생존을 위한 결단를 포함한 주요 논점을 바탕으로 실제 의사결정에 필요한 판단 기준을 제시합니다.
전통적인 부동산 업계를 거쳐 IT 창업 전선에 뛰어든 데브올컴퍼니의 이장규 대표는 스스로를 ‘아싸’라 부르는 전형적인 내향형 창업자입니다. 스타트업계 인맥 없이 어떻게 투자를 유치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ZUZU 투자자 매칭 서비스의 데이터 로그였다고 합니다. 특정 투자사가 IR 자료를 반복해서 그것도 한 장씩 꼼꼼히 살펴본 기록이었습니다. 하지만 열람 로그만 찍힐 뿐 커피챗 요청은 오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개입 없이 미수금 문제를 우아하게 푸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이장규 대표는 기다리는 대신 먼저 움직였습니다. 해당 투자사에 먼저 컨택을 했고 결국 2026년 3월 더인벤션랩의 Seed 투자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고객 사례 인터뷰에서는 절박한 피봇 끝에 탄생한 수금 자동화 서비스 ‘청구스’의 비하인드부터, 데이터 로그 하나로 투자자의 마음을 돌려세운 내향형 대표의 반전 전략을 담았습니다.
Part 1. 3개월 밀린 미수금, 대표가 직접 코딩한 이유
이장규 대표가 공동 창업자를 만난 방식은 꽤 독특합니다. 사내 벤처 종료 후 개발자들에게 직접 DM을 보내 인연을 만들었거든요. 그렇게 알게 된 파트너와 1년간 신뢰를 쌓았고, 퇴사 시기가 맞물리며 함께 팀을 꾸렸죠. 처음부터 인맥에 기대기보다 필요한 것을 직접 찾아 나서는 그의 성향은 서비스 탄생 배경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청구스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청구스는 한마디로 ‘B2B 사업자를 위한 청구·수금 자동화 솔루션’이에요. 청구서 발행부터 세금계산서 발행, 미수금 관리, 신용조사, 추심 연동까지 수금 프로세스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희 팀의 실제 경험에서 시작됐어요. 청구스 이전에 분양 관리 솔루션을 운영하며 고객사들이 있었는데, 서비스를 제공한 뒤 돈을 받는 과정이 너무 번거롭더라고요. 청구서를 엑셀로 만들어서 PDF로 변환하고, 홈택스 접속해서 세금계산서 발행하고, 메일 쓰고, 며칠 뒤에 은행 앱 켜서 입금 확인하고, 다시 엑셀에 체크하고… 초기 스타트업이라 경영지원 담당자가 없으니 이 모든 걸 제가 다 해야 했거든요.
대표님이 직접 ‘1인 경영지원팀’ 역할을 하셨군요. 실제로 어떤 문제가 생겼나요?
어느 날 돌아보니 3개월째 고객이 돈을 안 내고 있더라고요. 근데 저도 바쁘다 보니 세금계산서 발행을 제때 안 해둔 상태였죠. 이 상태에서 갑자기 “3달 치 한꺼번에 주세요"라고 연락드리면 고객도 정말 싫어하시거든요. 매달 정해진 금액을 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다가도, 세 달 치를 한 번에 내라고 하면 부담도 크고 관계도 서먹해져요. 이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해 주는 솔루션이 분명히 있을 거라 믿고 찾아봤는데, 제가 생각하는 수준의 서비스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만들게 된 거죠.
피봇을 결정하고 청구스로 확정하기까지의 과정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사실 이전 솔루션은 거시적인 규제 이슈로 저희 타깃 기업들이 사업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어요. 원해서 한 피봇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선택해야 했죠. 수십 개의 후보 아이템을 놓고 가설을 세운 뒤, 잠재 고객 수십 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며 검증했어요. 다들 “미수금이 많고, 연락하는 게 힘들고 귀찮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피드백이 가장 강했던 게 ‘청구스’였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문제여서 누구보다 공감할 수 있었고요.
앞으로 청구스가 그려갈 로드맵도 궁금합니다.
지금 청구스의 핵심 기능은 크게 3가지로 정리돼요. 우선 매달 반복되는 청구를 놓치지 않게 자동으로 처리하고 세금계산서 발행부터 입금 확인까지 연결하는 ‘청구 자동화’가 기본이고요. 두 번째는 입금이 안 된 고객에게 자동으로 반복 고지가 나가는 ‘미수금 관리’예요. 단순히 까먹거나 미루는 단기 연체는 이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해결돼요.
마지막은 ‘장기 연체 대응’인데, 설정한 기간이 지나면 신용조사로 넘길지 추심으로 연결할지를 시스템 안에서 바로 선택할 수 있어요. 저희가 서울평가정보와 독점 계약을 해서 신용조사 착수금을 0원으로 낮췄고, 추심 수수료도 업계 평균보다 낮은 14%로 고정했습니다. 앞으로는 견적부터 청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고, 장기적으로는 AI가 채무자와 직접 협상하는 기능을 준비 중입니다. 사람의 개입 없이 미수금 문제를 우아하게 푸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Part 2. 자생에서 투자로, 생존을 위한 결단
성공적으로 Seed 투자를 마무리하셨는데요. 처음 투자 라운드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사실 저희 팀의 원래 꿈이 부트스트래핑(자생적 성장)이었어요. 2~3년 전만 해도 유행하던 방식이고 저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발을 담가보니 현실은 이상과 달랐고, 자력으로만 속도를 내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기보 보증을 받아 자금을 쓰며 버티다가, 결국 TIPS(팁스)라는 확실한 원동력을 타기로 마음먹었죠.
TIPS 지원금이 8억 원으로 증액돼서 놓치기 아까운 기회가 됐죠. 다행히 TIPS 운영사인 더인벤션랩의 투자가 확정돼서, 올해 2분기부터 함께 TIPS를 진행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2026 TIPS, 5가지 변화
- 지원금 최대 15억: 일반형 8억, 딥테크형 15억으로 R&D 자금 증액
- ‘팀’ 스펙: 매출·특허 개수보다 팀원의 전문성을 우선 평가
- 글로벌 가점 5점: 해외 매출이나 현지 법인 설립 계획만 있어도 유리
- 운영사 권한 강화: 운영사가 ‘Pick’한 팀은 정부 검토를 더 빠르게 패스
- 유연해진 자금 사용: 인건비·서버비·외주 개발비 집행 한도 대폭 완화
자료를 올려두는 것만으로 심사역분들에게 노출이 되고, 누가 얼마나 봤는지 열람 로그도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처음 투자 유치를 준비할 때 어떤 방식으로 투자자를 만나셨나요?
콜드 메일을 직접 보낸 적도 있었고요. 일단 잘 읽지도 않고 그렇게 컨택이 됐을 때는 심사역들이 별로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어딘가에서 조언을 들어서 그 뒤로는 안 했어요. 배치 프로그램(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수의 스타트업에 멘토링, 사업 연계 등을 집중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도 했는데 저희가 원하는 밸류랑은 좀 차이가 있었어요. 두 가지 방식 다 잘 되지 않아 고민이 많던 차였어요.
Part 3. 네트워크의 한계를 넘어, ZUZU에서 발견한 반전의 기회
ZUZU는 명부 관리 솔루션으로 먼저 이용하고 계셨잖아요. ‘투자자 매칭’이라는 기능은 조금 결이 다른데 처음 이 서비스를 이용해봐야겠다고 결심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공동 대표님이 서광열 대표님이랑 친분이 있으셔서 소개로 찾아뵐 기회가 있었어요. 그때 서 대표님이 저희 IR 덱을 하나하나 짚어주시며 피드백을 주셨고, “주주에 투자자 매칭 서비스가 있으니 한번 올려보라"고 권유해 주셔서 시작하게 됐죠. 솔직히 처음에는 거기서 진짜 미팅이 이루어지고 투자가 결정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어요. 그냥 “올리는 데 돈 드는 거 아니니까 한번 해보자"는 마음에 가까웠죠.
IR 자료를 올린 뒤에 실제로 어떤 변화들이 있었나요?
완전 기대 이상이었어요(웃음). 자료를 올려두는 것만으로 심사역분들에게 노출이 되고, 누가 얼마나 봤는지 열람 로그도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실제로 5명의 심사역과 미팅을 진행했어요. 추가로 투자 유치 부스터 기능을 써서 한 번 뿌렸더니 로그가 확 늘더라고요. 그 데이터를 계속 모니터링했죠. 어떤 투자사에서 열어봤는지, 얼마나 오래 봤는지, 어느 페이지에서 이탈하는지까지요. 처음에는 너무 빨리 이탈하는 분들이 많아서 앞부분에 저희가 가장 잘하는 내용을 몰아넣었더니 실제로 열람 시간이 길어졌어요. 콜드메일은 열어봤냐 안 봤냐 정도만 알 수 있는데, 이건 심사역이 어느 페이지에서 얼마나 머물렀는지까지 볼 수 있으니까요.
이번 Seed 투자를 이끌어낸 더인벤션랩과의 연결도 그 ‘열람 로그’ 덕분이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대시보드를 보는데 더인벤션랩의 심사역 한 분이 저희 IR을 정말 자주, 그리고 시간도 길게 열람하시는데 컨택이 안 오시더라고요. 그걸 계속 보고 있다가, 마침 전 직장 후임이 더인벤션랩 인턴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 친구한테 “더인벤션랩에서 우리 거 계속 보시는데 연락을 안 주신다, 한 번 말해봐 달라"고 했더니 이사님이 본인이 맞다며 안 그래도 관심 너무 가지고 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미팅이 성사됐고 투자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데이터 로그가 없었으면 제가 더인벤션랩에 먼저 컨택할 생각을 안 했을 것 같아요.
개인 네트워크를 통한 미팅과 비교했을 때, 플랫폼을 통한 만남은 어떤 점이 달랐나요?
저는 이쪽 업계가 처음이라 네트워크가 거의 없기도 했고, 네트워크 풀 자체가 사실 되게 제한적이거든요. 지인이 많아도 모든 VC를 다 컨택할 수는 없으니까요. 주주를 통해 만난 분들은 이미 IR 자료를 보고 오신 분들이라 첫 미팅부터 사업의 핵심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었고, 라포 없이 만난 분들이라 냉철한 피드백도 많이 받았습니다. 돌이켜보면 가장 좋은 피드백을 받았던 미팅들은 대부분 주주를 통한 미팅들이었어요.
길었던 투자 여정이 마무리되는 순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VC 투자를 하면서 저를 의심했던 심사역분들께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생각과, 저를 믿어준 분들께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동시에 생겼어요. 더인벤션랩의 이사님과 대표님이 저희 팀을 정말 믿어주셨거든요. 의사결정을 해주셨을 때, 내가 잘해서 이분들 꼭 잘 되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감사했던 순간입니다.
ZUZU는 컴퓨터에 앉아서도 투자자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게 해줬고, 그 덕분에 시간을 아끼면서도 좋은 하우스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Part 4. 불안을 도파민으로 바꾸는 창업자의 생존 전략
앞서 투자 유치로 이어지지 않은 미팅들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피드백들이 청구스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됐나요?
사실 처음에는 SaaS 모델에만 포커싱을 해서 IR을 돌았는데, 국내 VC 시장에서는 성공 사례가 부족하다 보니 인식이 그리 좋지 않더라고요. 미팅을 거듭하며 ‘SaaS로 쌓은 고객과 데이터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들을 많이 받았고, 그 과정에서 저희의 미래 그림이 점점 구체화됐어요. 결과적으로 더인벤션랩을 만났을 때는 단순한 관리 도구를 넘어선 개선된 버전을 보여드릴 수 있었죠. 어떻게 보면 투자 미팅을 통해 우리 사업의 매력을 어떻게 보여줄지 공짜로 컨설팅을 받은 셈이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표님처럼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초기 창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외부에서 보면 투자도 받고 잘 나가는 것 같아 보이겠지만, 사실 안에서는 계속 불안하고 두렵거든요. 하지만 그 속에서도 매일 도파민이 터지는 배움의 경험들이 있으니까, 그게 저희를 움직이는 동력이 돼요. 그런 분들께 ZUZU 투자자 매칭 서비스를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당장 런웨이가 얼마 안 남은 시점이 아니더라도, 미리 올려두고 투자자들을 만나 피드백을 받는 경험이 누적돼야 진짜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훨씬 좋은 IR 덱과 발표가 가능해집니다.
특히 저같이 업계에 처음 진입했거나 내향적인 대표님들은 네트워킹 행사에 가서 명함 돌리는 게 정말 어렵거든요. 저는 그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는 게 더 맞는 사람이에요. ZUZU는 컴퓨터에 앉아서도 투자자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게 해줬고, 그 덕분에 시간을 아끼면서도 좋은 하우스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이제 오로지 성장에만, 그리고 TIPS와 함께할 2분기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