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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잠재력을 발굴하다: 창업자이자 투자자로서 김인기 대표의 도전
2024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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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일: 2024년 12월 27일
ZUZU 마케팅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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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보상 #투자유치 #주주총회 #법인운영
김인기 님은 코드스테이츠의 대표이자, 국내 최초 코딩 부트캠프를 설립한 창업가이며, 동시에 솔로 GP로서 다양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어요.
김인기 님은 Story Protocol을 포함한 2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AI, Web3와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있어요. 또한, 창업 초기 단계의 기업부터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까지 폭넓은 기업에 투자하며, 창업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의 목표는 창업자와 투자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거예요.
ZUZU에서는 클럽이나 조합 안에서 딜 소싱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투자 결정을 직접 담당하는 사람을 솔로GP라고 정의하는데요. 솔로GP로서의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한 김인기 님이 어떤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투자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스타트업과의 교류가 만들어준 새로운 투자의 길
솔로 GP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015년에 코드스테이츠를 창업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타트업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아졌어요. 이후 코드스테이츠에서 개발자를 양성해 스타트업에 연결해주는 일을 하다 보니, 많은 창업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죠. 이 과정에서 창업자분들이 도전하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제 회사를 운영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매력적인 기업, 창업자의 가치에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됐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38커뮤니케이션 같은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했어요. 이후 우연한 기회에 공동 투자 구조에서 솔로GP 역할을 하게 되면서 주식 시장에 올라와있는 거래를 살펴보는 것을 떠나, 더 적극적으로 딜 소싱에 나서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초기 기업의 가치를 발굴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투자하여 성과를 공유하는 경험들이 쌓여, 자연스럽게 솔로 GP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게 됐습니다
솔로 GP 활동에서 가장 큰 기대와 우려는 무엇이셨나요? 실제로 이런 점들이 현실이 되기도 했나요?
솔로 GP 활동의 가장 큰 매력은 창업자들과 직접적으로 연결돼서 그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는 거예요. 제가 투자한 회사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우려도 있었죠. GP로 활동하려면 투자 성과에 대한 책임이 저에게 온전히 따라오니까요. 특히 행정 업무나 관리 부담이 크지 않을까 걱정했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플랫폼을 잘 활용하면 이런 행정적 부담이 많이 줄어들더라고요. 대신 창업자들과 신뢰를 쌓고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단순히 자금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창업자가 투자자를 믿을 수 있는 동반자라고 느끼도록 돕는 게 GP 역할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시장, 기술, 그리고 사람 : 김인기 대표의 투자 철학
현재 20여 개 기업에 투자하셨다고 들었는데, 주로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하시나요? 투자 철학도 궁금합니다.
제가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세 가지예요. 첫 번째는 시장 크기예요. 시장 자체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높아야 하고, 글로벌 확장이 가능해야 해요. 두 번째는 기술 혁신입니다. AI나 Web3처럼 기술적 변화를 이끄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선호해요. 마지막으로는 창업자의 역량인데요. 창업자가 문제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빠르게 학습하고 실행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이 세 가지가 잘 맞아떨어지는 스타트업이라면 적극적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편입니다.
투자 대상으로 삼으시는 스타트업을 발굴할 때, 창업자의 비전이나 팀 구성에 대해 어떤 기준을 고려하시나요?
결국 스타트업의 성패는 창업자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창업자의 비전이 얼마나 명확한지, 그리고 그걸 실행할 역량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특히 창업자가 자신의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빠르게 배우고 적응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에요.
팀 구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팀은 언제든 바뀔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팀보다는 창업자 개인에게 더 집중합니다. 특히 젊은 창업자들이 배우고 적응하는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해서 20~30대 초반 창업자분들에게 관심이 많아요. 그리고 창업자의 도덕성과 정직성도 반드시 고려합니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투자 대상을 결정합니다.
딜소싱의 성공과 실패에서 배운 것들
유튜브를 통해 공유해주신 딜소싱 경험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진행하면서 얻은 노하우, 그리고 사례도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투자하고 싶은 스타트업이 있으면, 일단 연락을 해봅니다. DM이나 메일을 보내면서 관심 있으면 한 번 더 연락을 시도하고, 아니면 뭐 어쩔 수 없지, 하고 넘어가기도 해요. 또 다른 투자자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그곳에서 딜 소싱을 보면서 같이 투자할 기회를 찾기도 합니다.
또한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잠재적인 연결고리로 보는 데서 시작해요. 창업자, 투자자, 일반 관계자들에게 제가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걸 꾸준히 알리는 게 중요하죠. 그렇게 하면 예상치 못한 연결에서 좋은 기회들이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Story Protocol’이라는 기업은 창업자분이 이전에 창업한 회사를 매각하고 EO 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인터뷰한 영상을 봤었는데요. 그 이후 우연히 창업자분을 만나서 말을 걸고,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이후 이야기를 나누고,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고요. 더하여 제가 운영하고 있는 코드 스테이츠 졸업생이 창업한 ‘릴리스 AI’가 있는데요. 저는 이 회사에 정말 투자하고 싶었지만, 창업자가 외부 자본 투자 보다는 가능하면 부트스트래핑으로 성장하겠다는 결심을 굳게 하셔서 투자를 하지 못하였어요. 많이 아쉬웠지만, 이 경험을 통해 딜 소싱은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정말 투자하고 싶은 회사라면 투자 여부와 상관없이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는 등 차근히 관계를 쌓아가는 방법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딜소싱 과정에서 ZUZU와 함께하면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될까요?
ZUZU와 함께하면 딜 소싱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딜소싱은 결국 네트워크가 중요한데, ZUZU가 투자자랑 창업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주는 게 큰 장점이에요. 최근에 솔로GP 네트워킹 행사에 참석하면서 다른 솔로GP 분들의 경험을 듣고 배우고, 앞으로 함께할 기회를 논의할 수 있었던 게 정말 큰 수확이었어요. 이런 네트워크 확장 과정을 ZUZU 같은 플랫폼이 훨씬 더 효과적으로 도와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계약이나 관리 같은 어드민 업무를 지원해 주니까, 투자자는 더 중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투자 이후의 관계, 창업자의 성장 곁에 서다
투자 이후 포트폴리오 기업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성장을 지원하시나요? 후속 투자자 연결이나 추가 네트워크 제공 사례가 있다면요?
저는 투자 이후에도 창업자분들이 필요로 할 때 언제든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파트너가 되려고 해요. 명망 높은 VC, AC처럼 넉넉하게 지원하지는 못하지만, 창업자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리소스를 가까운 곳에서 적극적으로 제공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인도의 한 스타트업에 투자했는데, 종종 창업자가 도움이 필요할 때 온라인으로 소통을 하며 지원을 했었습니다. 최근에는 창업자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직접 만나 현재 회사의 방향성과 고민을 진솔하게 얘기하며 여러 협력할 방안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 창업자가 얘기하길, 글로벌 유명 투자자(엔젤)에게도 투자를 받았지만, 특별히 소통하거나 도움을 받는 것이 거의 없었는데, 저와 같은 엔젤 투자자는 필요할 때 바로 응답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까운 존재로 느껴져서 오히려 더 든든할 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후에도 후속 투자자 연결, 비즈니스 피드백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투자하신 기업 중 엑싯을 경험한 사례가 있다면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Mysten Labs예요. 이 회사는 Web 3 기술을 활용하는 글로벌 기업인데, 투자 초기에는 밸류에이션이 높아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들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고 믿고 투자했죠. 이후 그들이 토큰을 발행하면서 일부 엑싯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의 크기와 유동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포트폴리오 기업이 후속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하시나요?
창업자분들이 스스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뢰를 주면서도, 필요할 때 구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연결, 시장 피드백 제공, 인재 추천 같은 방식으로 창업자와 협력하고 있어요.
향후 솔로 GP로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새로운 투자 방식이나 산업군 확장 계획이 있으신가요?
앞으로는 커뮤니티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에요. 창업자, 오퍼레이터,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서 단순히 자금만 지원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네트워크를 제공하려고 해요. 특히 AI, Web 3 같은 혁신 기술 스타트업에 계속 집중할 생각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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