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게 느껴지는 M&A, ZUZU에 지름길이 있어요!
서로 윈윈한 현대백화점그룹과 이지웰페어, 식권대장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신생 이커머스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기업들이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구조를 디지털(온라인)로 전환하기 위해서 다양한 조직개편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전략 중 하나가 신생기업 M&A로 빠른 디지털 전환으로 온라인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이 진행했던 이지웰페어, 식권대장 M&A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비전 2030’을 통해서 맞춤형 성장 전략과 그룹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그룹 매출을 2030년까지 4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비전 2030’에는 고객관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위해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을 전략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출처: 현대백화점그룹 홈페이지, 2021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발표한 사업계획 내용 중에서
현대백화점그룹은 2020년 12월, 온라인 복지몰 1위인 이지웰페어(당시 기업명, 이하 현대이지웰)을 1,250억 원에 지분 23.26%을 인수하고, 2022년 11월에는 현대이지웰이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운영하는 벤디스를 371억 원에 지분 88.8%를 인수했습니다. 이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현대백화점그룹의 온라인 분야의 역량을 크게 강화할 수 있었죠.
현대백화점그룹, 사내 복지 사업의 온라인 대표주자 ‘현대이지웰’과의 만남
기업 복지몰 서비스는 기업이 임직원에게(B2E)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등을 말하는데요. 본인 혹은 주변 직장인들이 회사 복지 서비스로 포인트를 받아 온오프라인에서 쇼핑, 교육, 여행, 문화생활 등 여러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 시장의 규모는 2020년도 기준으로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법정 외 복지 비용은 23만 4,000원 수준이고 (출처: 고용노동부의 ‘2020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전국 상용근로자 1500만명에게 적용했을 때에 무려 3조 5,000억 원 규모에 달하며, 디지털로 전환되는 비율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했고요. 당시 현대이지웰은 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였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이지웰을 인수하며, 해당 기업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하여 온라인 커머스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수 있는 리소스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이지웰은 현대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현대백화점그룹과 현대그룹의 방대한 계열사, 거래처 네트워크를 얻으면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품의 범주를 크게 넓힐 수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2021년 6,325억 원이었던 거래액은 2022년 7,600억 원, 2023년 8,428억 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4,815억 원의 거래액을 달성했고요.
또한 2021년 3월 인수 당시 2,100여 곳이던 고객사는 지난해 말 기준 2,500여 곳으로 19% 늘었고, 복지몰을 이용하는 고객사 직원 수도 같은 기간 220만 명에서 300만 명으로 36% 증가한, 실로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100여 곳 이상의 신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했다 하고요.
서로 시너지를 얻으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한 결과, 아래에 소개해 드릴 벤디스의 실적까지 포함해서 현대이지웰의 올해 거래액은 약 9,300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출처: 현대이지웰) 이는 당연히 현대백화점그룹 실적에도 반영되는 것이고요.
현대이지웰과 모바일 식권의 선두 주자 ‘벤디스’와의 만남
회사의 주요 복지 서비스 중의 하나는 단연코 식대 지원일 것입니다. 식비는 매일 발생하는 고정 지출 중의 하나이므로 구직 혹은 이직 시에 주요 고려 사항이 되기도 하고, 이를 지원받는 경우 임직원의 만족도가 실제로 높기도 하죠. 회사 입장에서는 가장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항목이기에 이를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한 리소스가 많이 투입되는 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회사에서는 자체적으로 구내식당을 운영하거나 식사용 법인카드 지급, 혹은 자체 식사 쿠폰, 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등 자체적으로 운영을 하여 지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점차 운영 효율성 면에서 제휴한 일반 식당에서 자유롭게 식사할 수 있게 하는 모바일, 디지털화된 식권 서비스로 식대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벤디스의 식권대장은 이 변화를 이끈 대표주자 중 하나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사용 내역 추적이 가능하여 체계적이고 투명한 관리가 가능합니다. 이처럼 기업의 복지 업무의 효율성을 엄청나게 올려주면서, 출시 초기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급성장했습니다. 기업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모바일 기반 서비스여서 별다른 불편함 없이 본인의 휴대폰에 설치된 앱을 실행해서 그 자리에서 쉽게 결제할 수 있었거든요. 함께 결제하기나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실질적인 효용도 늘려갔고요.
2022년, 현대이지웰은 모바일식권의 선두주자 ‘벤디스’를 인수했습니다. 인수 후, 현대이지웰은 기존의 기업 복지몰 서비스에 모바일 역량까지 강화하여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모바일 앱에 자사의 서비스인 복지몰뿐만 아니라 퀵,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서 채널을 확장하고 이용자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고요. 매일 이용하는 서비스 특성상, 일일 트래픽이 매우 높아 추가적인 광고수익도 얻을 수 있겠죠.
한편 벤디스는 현대이지웰이 그랬듯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룹의 계열사, 거래처를 끌어들여 제공하는 서비스 영역을 크게 넓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수된 이후 얼마 안 되어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더현대 서울 등 수도권 소재 9개 점포의 480여 개 식음료 매장에서 식권대장 식대 포인트 사용이 가능해졌고, 고객사도 2배로 늘어났습니다.
더 큰 성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 M&A에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간 신세계그룹이나 롯데그룹 등 경쟁사와 비교해 온라인 사업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기술과 인재를 확보하는 데 전력을 쏟았습니다. 정지선이 그룹 회장이 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현대백화점그룹이 M&A를 진행한 곳은 3개뿐이었으나, 2016년부터 현대이지웰과, 벤디스를 포함하여 거의 매년 M&A를 진행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제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넘어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M&A는 현대이지웰, 벤디스의 기업가치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두 기업은 현대가의 어마어마한 자원을 토대로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범주를 크게 넓혔으며 현대와 관련된 거래처, 고객사 네트워크를 그대로 끌여들여 진입이 어려웠던 기존 시장에 주요 플레이어로 등극하면서 더 큰 성장을 만들어 내고 있죠. 그간 기업을 열정적으로 일궈온 두 기업의 창업가도, 지분 매각 사항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상당한 수익을 통해 재정적으로 보상 받았습니다. 특히 벤디스 대표 조정호는 여전히 대표이사로서, 회사의 경영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본인 비전의 실현과 식권대장의 성장 여정을 계속 함께 하고 있고요.
현대백화점그룹과 현대이지웰, 벤디스와의 만남은 대기업의 일방적인 M&A에 그치지않고, 상호 협력하여 시너지를 내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 사례입니다. 앞으로도 이들이 보여줄 더 큰 혁신과 성과에 대해 기대가 큽니다.
M&A 목적에 맞는 전문가 상담부터, 매각 자문사 연결까지
ZUZU에서는 선배 창업가인 서광열 대표가 M&A 상담을 해드린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두나무에 코드박스를 M&A한 경험을 바탕으로 M&A를 고민 중인 스타트업 대표님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어요.
M&A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싶다면?
박윤정(코드박스 | ZUZU 파이낸스 리드)
자본시장의 인프라를 만들어가는 ZUZU에서 스타트업이 법인 관리와 성장에 있어서 겪는 어려움과 고충을 이해하며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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