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로서 배우고, 투자자로서 연결하다: 개인투자조합 GP 이상화
작성일: 2025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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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일: 2025년 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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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 걸리는 시간: 약 8분

국은진
ZUZU 마케팅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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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보상 #투자유치 #주주총회 #법인운영
이상화 님은 개인투자조합의 GP로서 지금까지 10개 이상의 조합을 설립·운영하며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치킨 프랜차이즈 ‘냠냠숯불두마리치킨’을 인수해 직접 경영 중이기도 하죠. 투자와 외식업 운영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이지만, 이상화 님은 두 경험이 서로에게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준다고 말합니다.
엔젤투자자로 시작해 본격적으로 GP 활동을 시작한 그는, 투자 이후에도 창업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만들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F&B 산업과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며, 투자자로서의 방향을 다듬어가고 있죠.
개인투자조합을 통해 시장의 틈새를 민첩하게 포착하고, 창업자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쌓아가고 있는 이상화 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저는 개인투자조합에서 GP활동을 하고있는 이상화라고 합니다.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GP활동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열 개 이상의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냠냠숯불두마리치킨’을 인수해 경영하고 있어요. 직접 창업한 건 아니지만, 창업자분과 함께 조직을 리빌딩하며 운영 중에 있습니다.
개인투자조합GP와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는 이색적인 조합인데요. 2가지 일을 병행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에 입문한 건 20대부터였습니다. 지인들에게 소규모로 엔젤투자를 했던 경험들이 투자에 대한 끌림으로 바뀌어 GP로 전환했습니다.
원래부터 ‘투자자로 완전히 전업을 해볼까’ 했던 시점이 있었어요. 그런데 루나 사태 등 여러 이슈로 VC 투자시장이 급속도로 변동하는 걸 보면서 지금 도전하기에는 시기가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때 좌절하기보다는 관점을 바꿔서 오히려 현금흐름이 좋은 F&B 경영을 결심하게 됐어요. 마침 그 시기에 LP 중 한 분이 “치킨 프랜차이즈를 인수해보는 건 어떠냐”는 제안을 주시면서, 좋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전통산업의 현장감을 익히고 테크 스타트업의 혁신성을 결합할 만한 감각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직접 손에 닿는 장사가 아니라면, F&B가 이토록 복잡하고 섬세한 업인지 몰랐을 거라고 생각해요. 직접 경영을 해볼 수 있는 덕분에 스타트업 IR 자료만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얻은 경험치로 창업자와 더 깊이 소통하고 도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루나사태
루나 사태는 2022년 5월,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가 달러 페그(peg)를 상실하면서 이를 안정화하던 보조 토큰 루나(LUNA)의 가격이 99% 이상 폭락해 약 450억 달러(약 50조 원)의 시가총액이 단 일주일 만에 증발한 사건
직접 경영을 해볼 수 있는 덕분에 스타트업 IR 자료만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얻은 경험치로 창업자와 더 깊이 소통하고 도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프랜차이즈를 직접 경영해보는 게 이상화님의 투자 커리어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프랜차이즈를 직접 운영해본 경험이 제 투자 커리어에 확실히 도움이 되고 있어요.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는 현장에 대한 ‘내공’을 체득하게 된 점이며, 둘째는 창업자들과 더 깊이 공감할 수 있게 된 점이에요.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 본 덕분에, 창업자들이 어떤 문제에서 가장 힘들어하는지, 어떤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를 피부로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이런 경험 덕분에 제가 투자자로서 창업자와 대화할 때, 더 현실적인 조언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단순히 숫자만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비즈니스 운영의 복잡성과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고려할 수 있으니까요.
프랜차이즈 경영도 하시면서 이미 10개 이상의 개인투자조합 GP로 활동 중이시기도 하잖아요. 이렇게나 많은 개인투자조합 운영을 기업 경영과 병행해서 잘 하시는지 궁금해요.
ZUZU 도움을 많이 받고 있죠(웃음).
사실 개인투자조합 설립·운영은 서류가 엄청 복잡하거든요. 변호사, 회계사, 행정 업무 등 챙길 게 한두 개가 아니라서 예전에 다 직접 해보려다 ‘아, 이건 내가 해선 안 되겠다’ 싶었어요. ZUZU 써보니, 행정·법률 지원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어서 서류 스트레스가 확 줄었습니다. 저야 창업자 만나고 투자 검토하는 쪽에 시간을 더 쓸 수 있게 된 거죠.
ZUZU가 도움이 된다니 좋네요(웃음). 그래도 다양한 개인투자조합을 병행 운영하려면 이상화님만의 노하우도 있으실 것 같아요.
노하우까진 아니지만 나름대로 운영 방침은 있어요.
저는 ‘프로젝트성 조합’을 여러 개 만들었습니다. “이 회사가 괜찮다 싶으면 LP들과 함께 조합을 꾸리고 투자한다”는 식이죠. 분야는 정해두지 않았지만, 투자 라운드는 A~B 라운드 이상이 많습니다. 완전 초기보다는 어느 정도 시장 검증이 된 상태의 창업자에게 들어가는 경우가 저에겐 더 맞더라고요. 여러 투자조합을 운영하는 만큼 제게 잘 맞는 딜에 집중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투자 검토 노하우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저는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봐요. 창업자분이 얼마나 시장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지, 팀을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이나 인사이트는 충분한지, 얼마나 성실한지 등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사업이 잘 안되더라도 책임감 있게 소통할 수 있는 분인지도 유심히 봐요. 이건 제가 VC가 아니라 개인투자조합을 운영하기 때문에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개인투자조합에 투자하는 LP는 대규모 펀드가 아니라 투자 금액이 본인의 소중한 자산인 개인들이거든요.
개인투자조합 자체가 리스크가 없지 않은 투자 형태지만, 사업이 잘 안됐을 때 투자를 받은 대표가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이거나 불투명 경영으로 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 LP들에게는 큰 낭패잖아요. 이런 경험이 쌓이면 개인투자조합 시장 자체가 위축될 수도 있죠. 그래서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함께 고민했고 손실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보고, 실제로 이런 분들은 이번 사업은 실패했어도 추후 다른 사업으로 한 번 더 좋은 투자 기회를 만들어서 성공하기도 했어요. 별개로 저는 제가 투자한 회사 대표들에게 좋은 네트워크를 많이 소개하려고 합니다.
말씀을 들어보면 개인투자조합은 운영이나 투자 자체가 쉽지 않아보이는데, 이상화님이 생각하는 개인투자조합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개인투자조합은 ‘빅딜’보다는 재미있고 신선한 틈새를 빠르게 공략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자 매력인 것 같아요. 여러가지 이유로 기관들이 들어오지 못하거나 투자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에 개인투자조합은 비교적 유연하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가 관심 있고 잘 아는 분야이지만 VC의 주목을 받지 않은 산업이어서 투자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제가 최근에 주목하는 건 ‘F&B + 애그리게이터 결합이에요. 제가 직접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해보면서, 금융이나 회사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창업자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기업 구조를 새롭게 정비해 M&A나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개인투자조합은 좀 더 유연하고 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투자 이후에 그냥 ‘돈 넣고 끝’이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 큰 착각이에요. 저는 오히려 처음부터 ‘문제 생기면 바로 얘기합시다’ 약속을 하는 편이에요.
투자 이후, 피투자사와의 파트너십은 어떻게 구축해 나가고 계신가요? 또한, 피투자사의 성장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지원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투자 이후에 그냥 ‘돈 넣고 끝’이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 큰 착각이에요. 저는 오히려 처음부터 ‘문제 생기면 바로 얘기합시다’ 약속을 하는 편이에요. 서로 시간 낭비 안 하려면 그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저는 투자받은 대표에게 LP분들을 연결해드리기도 해요. LP분들 중에도 업계 경험자들이 많아요. 그분들 연결해주면 스타트업이 훨씬 빠르게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죠. 어떤 회사는 IR 준비를 같이 하기도 하고, 해외 파트너를 소개시켜주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걸 좋아하고 개인투자조합 운영에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투자한 기업 대표가 성장하고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 게 저의 목표이기도 한 거잖아요.
개인투자조합에 대한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웃음). 향후 목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투자조합을 크게 확장할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투자조합을 통해 투자 예정인 곳이 두 군데 있습니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F&B 관련 투자 및 인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사업을 F&B 전문 투자회사 형태로 전환할 예정이예요. 또한, 곧 엑싯(Exit)이 예정된 곳이 있는데, 엑싯 이후에는 투자회사를 설립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조합 더 쉽게 결성하고 편하게 운영할 수 없을까?
ZUZU는 개인투자조합 설립부터 운영까지 필요한 모든 법률, 회계, 행정 업무를 전문가와 함께 해결합니다. 복잡한 서류 작업과 절차에서 벗어나,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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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회계 전문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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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및 계약서 자동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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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관리 및 보고 시스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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