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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얼마나 클까?
If everyone in China jumped off chairs at once, would the earth be thrown out of its orbit?
1984년, 미국 칼럼니스트 Cecil Adams는 이런 장난스러운 질문을 받았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모두 한 번에 의자에서 뛰어내리면 지구가 궤도를 벗어날까요?” 그의 답은 유쾌했죠. " 그들을 한 번에 뛰어내리도록 설득하려 중국 정부와 접촉하고 있지만 쉽게 움직이려 하지 않네요. 하지만 이들이 모두 의자에서 뛰어내린다고 가정하면 500톤의 TNT가 폭발하는 것과 맞먹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5.97 × 10²⁴ kg인 지구를 밀어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여요."
중국의 규모는 정말 놀랍습니다. 상술한 질문이 나오는 1980년대에도 중국, 중국의 인구수는 이미 큰 관심의 대상이었고, 지금은 그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서 중국은 압도적인 땅과 인구, 그리고 막대한 경제력을 자랑합니다.
구분 | 중국 | 미국 | 한국 |
---|---|---|---|
GDP (억 달러) | 17,963 | 26,854 | 1,753 |
GDP성장률(%) | 5.5 | 2.1 | 2.6 |
인구수 (백만명) | 1,425 | 334 | 52 |
국방비 (억 달러) | 2,295 | 8,008 | 510 |
인구수만 봐도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무려 27배나 많습니다. 이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먹고, 입고, 생활하며 지출하는 금액은 어마어마할 것 같은데요, 얼마나 될까요? 2023년 KOTRA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 시장 규모는 약 42조 7,945억 위안, 우리 돈으로 7,916조 원에 이릅니다. 이는 한국 소비 시장과 비교하면 8배나 큰 셈이죠. (2022년 말 기준 한국 소비시장 규모 1,040조 원)
이처럼 거대한 시장에는 그만큼 많은 기회가 넘쳐나고, 시장에 진입할 충분한 이유와 가치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중국의 창업생태계 규모는?
중국의 창업 생태계는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중국에는 국가급 창업원(창업보육센터)이 1,181곳, 정부 등록 창업원은 13,206곳이나 됩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죠. 한국의 창업보육센터는 2021년 기준 254곳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풍부한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 내 스타트업은 얼마나 많을까요? 2022년을 기준, 연간 868만 개의 기업이 창업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숫자이지요. 이 숫자는 매일 평균 2만 2,000개의 새로운 스타트업이 생겨나며 계속 증가하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2024년 중관촌 포럼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369개의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숫자입니다. 더불어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데카콘’ 기업도 19개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부터 시작하여 글로벌 회사로 성장한 중국의 기업들은 어디가 있을까요?
중국의 복합 IT기업 <텐센트>, 마윈이 이끄는 <알리바바>, 드론 제작기업 <DJI>, 대륙의 실수 <샤오미>, Everybody make some TikTok♪을 각인시킨 <바이트댄스>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 기업들은 모두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제패한 대표적인 기업들입니다. 사업적 성공 이후 이들도 초기기업에 투자하며 활발히 인큐베이팅 사업을 진행하는 등 창업생태계가 선순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징동, 샤오미 등 인터넷 플랫폼 기반 기업은 25개의 유니콘기업을 인큐베이팅했으며, 하이얼(Haier), 광저우자동차그룹(GAC), 창청자동차(Great Wall), 핑안 보험(Ping An) 등 업계 선두 기업은 80개의 유니콘 기업을 인큐베이팅하였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든든한 지원 속에서 중국은 제2의 마윈, 제3의 알리바바 또는 샤오미와 같은 거대 기업들을 배출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정책 췤↗↗
중국의 창업 정책은 1979년 개혁개방 이후 자영업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인터넷 창업 열풍을 타고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같은 IT 기업들이 속속 등장했죠. 이때를 [창업 3.0 시대]라고 부르며, 2014년 이후를 [창업 4.0 시대]라고 합니다.
창업 4.0 시대는 2015년, 리커창 전 총리가 전국 인민 대표 회의에서 “대중 창업, 만중 혁신(大衆創業 萬衆创新)” 즉, 쌍창(双创)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이 정책은 창업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을 철폐하고, 정부의 권한을 민간으로 이양하여 창업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핵심이었죠.
이후, 창업 지원 정책은 매년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주요 정책을 살펴보면:
- 다증합일 제도(2014-2017): 창업에 필요한 여러 증명서류를 사업자등록증 하나로 통합.
- 행정 심사 권한 이양(2015): 창업 관련 허가권을 하부 기관으로 이관하거나 폐지.
- 청년 창업 지원 강화(2017): 시진핑 주석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가 창업 지원을 약속.
2018년에는 ‘대중 창업 만중 혁신’ 촉진 방안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정책은 ▲창업 서비스 플랫폼 업그레이드 ▲고용 창출 확대 ▲과학 기술형 창업 촉진 ▲대·중·소기업 간 협력 강화 ▲국제 창업 교류 확대 등을 포함합니다.
세제 혜택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중국은 소형 저이윤 기업과 벤처캐피탈에 부가가치세 및 기업 소득세 면제, 고정자산 가속 상각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2019년에는 중국 내 유니콘 기업 수가 200개를 돌파했으며, 청년층 일자리 창출과 국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중국은 혁신적인 창업 환경을 통해, 더 많은 스타트업을 배출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노력을 지속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진출 첫걸음
압도적인 인구와 창업생태계, 창업 지원까지 든든한 중국에서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를 발전시켜 보면 어떨까요? 중국 외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전 회사의 규모를 키우는 데에도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중국에 얼마나 진출해 있을까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2024년 반기 말 기준 해외 진출 기업 데이터를 살펴보면 해외에 법인(생산법인, 서비스법인, 판매법인, 해외지사 등)을 세우고 진출한 기업의 수는 86개국, 총 11,567개의 회사입니다. 이 숫자를 다시 지역별로 나누어보면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 | 진출기업 수 | 비율 | 국가 | 진출기업 수 | 비율 |
---|---|---|---|---|---|
베트남 | 3,657 | 31.62% | 인도 | 276 | 2.39% |
중국 | 2,132 | 18.43% | 말레이시아 | 199 | 1.72% |
인도네시아 | 1,018 | 8.80% | 필리핀 | 179 | 1.55% |
미국 | 692 | 5.98% | 폴란드 | 170 | 1.47% |
일본 | 452 | 3.91% | 기타 | 2,422 | 20.94% |
태국 | 370 | 3.20% | 합계 | 11,567 | 100.00% |
데이터를 보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미국과 유럽이 가장 많을 것이라 추측했으나 실제로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가 Top 3 진출 국가이며 비중은 총 58.85%에 육박한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중 중국은 18%라는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국가보다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동양 문화권의 나라이며, 비교적 인프라 구축 비용이 저렴한 국가로 전략적 선택을하고 진출한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 데이터였습니다.
중국은 자국 내 외국인 창업 스타트업 에게는 어떠한 우대를 부여하고 있을까요?
도시 | 지원 항목 | 세부 내용 |
---|---|---|
상해 | 세금 감면 및 산업 개발지원 | 인공지능(AI), 반도체(IC), 바이오의약품과 같은 고급 기술 산업에 집중. 지역 본부 및 산업 개발을 위한 최대 2,000만 위안 보조금 지원. |
베이징 | 자금 지원 및 인재 유치 | 혁신 중소기업을 위한 최대 500만 위안 보조금. 인공지능, 반도체, 의료기기와 같은 고급 기술 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 |
광저우 | 취업 및 비자 지원 | 중국 대학 졸업생이 자유무역지대 내 회사에 취업할 경우, 취업 허가 및 거주 허가 신청이 용이함. |
션양 | 급여 보조금, 창업 비자, 투자 지원 | 외국 전문가에게 최대 60%의 급여 보조금(최대 80만 위안) 제공, 외국 학생을 위한 창업 비자, 국가 프로젝트 수상 시 최대 50만 위안 지원. |
도시별 다양한 창업지원 노력의 결과, 중국은 2022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일본(20위), 한국(21위)을 제치고 10위를 기록했습니다. (베이징은 6위, 상하이는 7위에 올랐고, 도쿄와 서울은 각각 15위와 25위를 기록)
중국 도시들은 글로벌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조성하고 저렴한 사무실 공간, 간소화된 행정 프로세스, 활발한 연구 및 기술 협력을 포함한 포괄적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외국기업에 대한 우대사항도 나쁘지 않아보이네요. 그렇다면 성공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스타트업은 어디가 있었을까요?
기업명 | 업종 | 진출도시 | 진출전략 |
---|---|---|---|
BBB | 자가체혈의료진단기 | 선전 | 현지 엑셀러레이터 활용 |
더알파랩스 | 스마트글래스 | 선전 | 중국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알파글래스 양산 |
EASI6 | 차량 예약플랫폼 | 광동, 홍콩 | 독자법인으로 진출하여 현지 파트너를 조인시키는 형태로 진출 |
PIENA | 소형 가전제품, 유아용품 | 상하이 | 합자 법인을 설립하여 중국 시장에 효율적 진출 |
B2LINK | 뷰티커머스 | 상하이 | 'Where to play'전략으로 중국 경제의 성장성과 이커머스 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하여 진출 |
A team ventures | 3D프린터 및 공유 플랫폼 | 홍콩, 선전 | 현지 제조 파트너와 협력, 3D 프린터 생산 체계 구축 |
위 기업 외에도 한국의 코스메틱, 패션, 푸드 등 B2C 형태의 산업은 꾸준히 중국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품질, 가성비, 화제성 등 개성 강한 마케팅을 통해 공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싼리툰 거리에 플래그쉽 스토어를 개점한 ‘Nerdy’, 더티 초코빵을 앞세운 ‘Our Bakery’,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LBB’, 고기능성 화장품 ‘Dermafirm’ 등 현지 SNS를 활용하여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역시 예상했던 만큼 중국 창업생태계는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고,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지원이 뒷받침되며 생태계를 키워나가는 자양분 역할을 충실히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자 기회의 시장인 중국에는 한중 수교 이후 많은 기업이 이미 진출한 시장이기도 합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스타트업들도 거대한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모습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거대한 인구수를 바탕으로 한 내수시장의 압도적인 구매력! 창업기업과 외국인 유치에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까지! 14억 명의 거대한 시장으로 우리 기업이 진출한다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도전일 것입니다.
앤디스파트너스와 함께 중국으로의 여정을 함께 계획하고 고민하는 것은 더욱 의미 있는 출발이 될 것입니다.
앤디스파트너스(벤처캐피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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