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기업을 찾고 투자 기회를 선점하세요.
기업형 벤처캐피탈 전성시대
바야흐로 기업형 벤처캐피탈 (Corporate Venture Capital, CVC)의 전성시대입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AI 관련 분야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를 집행하는 곳은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세일즈포스 등 대부분 전략적 투자자들입니다. 구글이나 세일즈포스처럼 별도의 기업 형 벤처캐피탈 조직과 펀드를 꾸려서 투자를 집행하는 곳도 있고 엔비디아처럼 인하우스 투자 부서에서 직접 투자 활동을 이어가는 곳도 있습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닙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업형 벤처캐피탈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2027년까지 CVC의 벤처 투자 비중을 30%까지 높인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습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CVC의 벤처 투자 비중은 금액 기준 19%로 나타났습니다.
CVC 전성시대는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 분기 미국 벤처캐피탈 투자 활동을 집계하는 전미 벤처캐피탈 협회 (National Venture Capital Association, NVCA)에 따르면 전체 투자 라운드 중 기업형 벤처캐피탈이 포함된 라운드의 비중은 금액 기준 2014년 44.8%에서 2024년 3분기 58.7%까지 높아졌습니다. 벤처 펀딩 라운드 5개 중 3건은 1곳 이상의 CVC를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스타트업들이 CVC에 항상 호의적인 것은 아닙니다. CVC는 모기업의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장기적 성장과 독립성을 제한할 수 있으며, 핵심 기술이나 사업 전략이 대기업에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CVC의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은 스타트업이 추구하는 빠른 성장과 기민한 의사 결정에 제약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CVC 자체에서 오는 불확실성도 늘상 고려해야 합니다. 기업의 전략 변화나 경영진 교체로 인한 투자 방향의 급격한 변화는 스타트업에게 리스크로 다가옵니다. CVC의 투자가 기업 가치 평가나 다른 대기업들의 관심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스타트업이 CVC의 투자 유치를 ‘양날의 칼’로 인식하는 이유입니다.
이번 벤처 아키텍트 시리즈에서는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형 벤처캐피탈이 직면하는 다양한 고민을 따라가 보고자 합니다. 주인공은 바로 1999년 혜성같이 등장, 서비스 경쟁력으로 단기간에 미국 시장에 안착한 저비용 항공사 젯블루(JetBlue) 입니다. 젯블루는 2016년 젯블루 벤처스 (JetBlue Ventures)를 설립, 미국 항공사 중 선제적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뛰어든 바 있습니다. 이제 설립 8년 차를 맞이한 젯블루 벤처스는 어떤 고민을 안고 있을까요?
젯블루 벤처스의 시작
CapitalEDGE(테크 + 벤처 + 투자 뉴스레터)
CapitalEDGE는 글로벌 테크산업, 벤처투자 및 스타트업 소식에 ‘관점’과 ‘인사이트’를 담아 전하는 비즈니스 전문 뉴스레터입니다.
에디터 글 더 보기기업 성장에 힘이 될 콘텐츠를 매주 받아보세요!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