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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는 연속으로 감소해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어요. 2022년 국내 VC 투자도 2021년 대비 40% 줄어들었고요. 투자 빙하기가 전 세계를 덮친 지금 해외 많은 스타트업들이 선택한 자금 조달 방법, 바로 벤처 대출이에요. 벤처 대출이 무엇인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해외 스타트업의 보편적인 자금 조달 방법, 벤처 대출
벤처 대출은 일반적으로 최근에 투자받아서 부도 가능성이 낮은 스타트업에 대출을 제공하는 것을 뜻해요. 지분과 자금을 맞바꾸는 투자 유치와는 달리, 벤처 대출은 대출금의 일정 비율만큼 신주인수권을 가져가기 때문에 당장 지분 희석이 일어나지 않아요. 지분율 변동 없이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서 해외 많은 스타트업에서는 자주 활용하는데요. 유명한 사례로 구글,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등이 있죠.
국내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지난 3월 벤처투자촉진법 개정안이 가결되고 시중 은행에서 벤처 대출 상품을 선보이는 등 서서히 활성화되고 있어요.
벤처 대출은 2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금융 상품이 트렌드에 따라 계속 바뀌는 것처럼, 벤처 대출도 그 형태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요. 대출을 연계하는 주체에 따라 크게 2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첫 번째, ‘고금리 + 신주인수권’ 구성의 은행형 금융 상품 형태에요. 일반적으로 시리즈 A, B 라운드에서 투자 유치를 진행하면서 벤처 대출을 함께 받아왔는데요. 성장성, 수익성을 인정받았다면 Pre-Seed나 Pre-IPO 등 시리즈 규모와 관계 없이 활용하기도 해요. 대출받은 자금으로 성장에 집중하고, 이후 후속 투자에 성공하면 새롭게 유치한 투자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해요.
두 번째, Revenue-based financing(RBF, 수익 기반 금융) 이에요.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이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금융 서비스인데요. 수익 기반 금융은 구독 서비스 등으로 매출을 확보한 스타트업에게 매출을 기반으로 자금을 대출해 주고 일정 비율의 이자를 받아요. 빠르게 자금 조달할 수 있어서 초기 SaaS 스타트업들이 많이 찾아요. 국내 대표적인 수익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는 ‘레베뉴마켓’이 있어요.
일반대출과 뭐가 다를까요?
벤처 대출 | 일반대출 | |
---|---|---|
담보 | 벤처기업이 보유한 무형자산(특허, 영업권 등), 미래 매출 혹은 무담보 | 기업이 보유한 유형자산 |
이자율 | 일반 대출 금리보다 높게 측정(부실 위험) | 일반 대출 금리 |
상환 조건 | 후속 투자 유치 후, 신규 투자 금액의 일부로 대출금 상환 | 정해진 기일 내 상환 |
지분 제공 | 대출금의 일정 비율만큼 신주인수권 제공 | 없음 |
스타트업은 벤처 대출을 왜 받을까요?
1. 스케일업까지 필요한 런웨이 확보
투자 유치와 마찬가지로, 런웨이 연장 혹은 확보를 위해 벤처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아요.
런웨이
예를 들어, 다음 마일스톤 달성까지 12개월이면 가능하다 보고 그만큼의 자금을 확보했는데, 막상 운영해 보니 2~3개월 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추가 투자를 받기엔 망설여지죠. 아직 마일스톤 달성을 하지 못해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이때 벤처 대출을 활용하면 기업가치나 지분에 변동이 없으면서 필요한 만큼 런웨이를 연장할 수 있어요.
2.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분 희석 최소화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를 진행할 때 벤처 대출을 함께 진행하면 자금 조달 후 발생하는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벤처 대출은 신주인수권 규모가 아주 낮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분 희석의 거의 발생하지 않아요. 일반적으로 자금 조달이 필요할 때, 필요 금액의 70~90%는 벤처투자, 10~30%는 벤처 대출로 자금을 확보해요.
3. 자금 용도 제한에서 비교적 자유로움
투자금은 대부분 자본 투자나 제품 개발 등 용도가 제한되어요. 해당 용도 외의 곳에 쓸 경우 미리 투자자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요. 동의 없이 사용할 경우 투자자와 분쟁이 일어날 수 있어요. 반면 벤처 대출은 설비투자, 시장진출, 경상운영비 충당 등 자금 운용 범위가 굉장히 넓어요. 이런 이유로 매출이나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후기 기업도 자금 운용의 유연성이 높은 벤처 대출을 활용하기도 해요.
국내 벤처 대출은 어떤 모습일까요?
해외에서는 은행이 자율적으로 벤처 대출 시장을 형성했는데요. 국내는 정부 주도하에 벤처 대출 기반이 형성되고 있어요. 투자 혹한기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을 마련해주기 위해서죠. 따라서 저금리에 신주인수권 규모도 제한하는 등 스타트업 친화적인 방향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여요.
벤처투자촉진법 개정안으로 보는 국내 벤처 대출
대상 | 벤처투자 유치기업(시리즈A 이상) |
---|---|
대출 방식 | 비상장 벤처·스타트업에 저금리로 대출하고 신주인수권 확보 |
신주인수권 규모 | 대출금의 10% 이하(대출 당시 미리 정한 기업가치로 지분을 매입할 수 있음) |
상환 방식 | 향후 해당 기업이 후속투자를 유치할 때 상환 |
기타 | 일반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에서만 취급할 수 있음 |
김지원(코드박스 | ZUZU 성장지원매니저)
ZUZU에서 매력적인 콘텐츠를 통해 스타트업, 비상장주식의 세계를 알리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문제는 해결 가능하며, 스타트업이 그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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