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문턱 넘는 '진짜' 특허는 따로 있다: B2G 승률 높이는 매칭 전략
B2G기업이라면 반드시 알아둬야할 제품 인증 심사의 비밀, 공개합니다
30인 미만 사업장, 최대 180만원 HR 플랫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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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년 4월 6일
요약
기술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스타트업 씬에서 특허 등록까지 이어지는 긴 심사 기간은 기업에 큰 부담입니다. 2025년 ‘초고속심사’ 제도가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시범 운영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 글을 통해 2026년, 더 빠르고 강력해져 돌아온 ‘초고속심사’ 제도를 명확하게 정리해 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AI·바이오 기업과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기회이니 집중해주세요.
지식재산처(구 특허청)의 심사 트랙은 속도와 목적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일반심사: 특허 출원 후 심사관이 배정되고 최초 심사 결과를 받기까지 통상 1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우선심사(기존 패스트트랙): 벤처기업의 출원, 발명을 업으로서 실시 중이거나 실시 준비 중인 출원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일반 출원보다 우선하여 심사받을 수 있습니다. 최초 심사 결과까지의 기간은 6개월 이하로 단축됩니다. 이는 현재에도 시행 중인 제도입니다.
우선심사로 일반심사보다 1년 정도 빠르게 특허권을 확보할 수 있지만, 하루하루가 생존 싸움인 스타트업 현장에서는 이마저도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기술 증명이 성장의 발판이 되는 AI·바이오 기업들에 6개월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죠. 이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마련된 제도가 바로 초고속심사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초고속심사는 신청 후 단 1개월이면 1차 심사 결과를 확인하는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제도입니다. 특별한 거절 이유가 없다면 출원 후 약 2개월 만에 특허권을 완전히 확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약 18개월이 소요되는 일반심사나 6개월이 걸리는 우선심사의 타임라인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상식을 파괴하는 수준의 속도인 셈이죠.
초고속심사는 다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유형 1 수출 촉진
지식재산처 ‘글로벌 IP 스타기업 육성사업’ 또는 중기부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사업 등 특정 사업에 선정된 중소·중견기업의 출원 (사업 선정일로부터 3년 이내)
유형 2 첨단기술 기반 해외출원 기업
반도체, AI, 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조약우선권을 주장하는 출원 (‘조약우선권 주장 출원’은 해외출원을 위한 기반이 되는 국내 출원을 의미합니다.)
유형 3 AI·로봇 /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해당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창업 후 7년 이내), 벤처기업,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의 출원
2026년 기준 초고속심사 운영 규모는 유형 1과 2가 각각 2,000건이며, 유형 3은 AI 및 첨단로봇 2,000건, 바이오 및 헬스케어 2,000건으로 세분화돼 운영됩니다.
비용은 우선심사와 동일하게 특허 기준 20만 원의 관납료가 부과되는데, 창업 3년 이내 중소기업이라면 감면 혜택을 통해 약 6만 원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초고속심사는 속도가 극단적으로 빠른 만큼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초단기 권리 확보
약 2개월 내 특허 등록이 가능해 경쟁사 대비 빠르게 시장 진입 장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확보한 특허를 활용해 경쟁사를 압박하거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조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지원사업, 정책자금, 투자유치 등 자금조달 희망 시점에 맞추어 특허권을 준비하는 것이 가능해져 유연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높은 비용 효율성
추가 비용 없이 우선심사 수준의 비용으로 최상위 심사 속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조기공개에 따른 전략적 이점 상실
특허는 등록 즉시 공개되는데, 초고속심사는 등록 시점이 매우 빠르므로 공개도 그만큼 빨라집니다. (원칙적으로는 특허 출원 후 1년 6개월 시점에 공개) 경쟁사가 출원 미공개 기간 동안 기술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게 하는 전략을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솔루션의 설계 변경 반영의 어려움
솔루션의 출시 전 특허출원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솔루션 출시 이후 여러 이유로 설계 변경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통상의 심사에서는 보정을 통해 설계 변경과 특허 청구항이 매칭되도록 할 시간적 여유가 있죠. 반면, 초고속심사 진행시 너무 빠른 등록으로 인해 특허의 내용은 고정되어버리고 솔루션은 그와 다른 형태로 설계 변경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B2G 세일즈를 위해 각종 인증 취득을 해야만 하는 경우, 솔루션과 특허 내용의 괴리는 자칫 인증 발급 거절사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투자 라운드를 앞둔 기업이라면 초고속심사를 통해 등록 특허를 조기에 확보해 핵심 기술 기반의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어필해야 합니다. 투자 판단에 있어 특허가 절대적인 요소는 아닐지 몰라도, IR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IP 전략 관련 불필요한 논쟁을 줄이고 기술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국내외 모두 전 세계의 선행기술을 기준으로 특허성을 판단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빠르게 등록된 특허는 해외에서의 등록 가능성을 미리 가늠해 보는 척도가 됩니다. 초고속심사를 활용해 국내 등록을 빠르게 확보하면 글로벌 특허 전략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해외 진출에 따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 유치나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에는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만, 모든 출원에 초고속심사가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제품 사양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거나 특허 권리 범위를 유연하게 조정할 시간이 필요한 경우, 또는 조기공개로 인해 기술 정보가 일찍 노출되는 것이 부담이어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전략을 달리해야 합니다.
2026년 확대 개편된 초고속심사는 각 유형별 연간 2,000건의 제한된 T/O 내에서 운영됩니다. 신청일 기준 선착순으로 처리되기에 T/O가 모두 소진되면 일반 우선심사로 전환됩니다. 빠른 특허권 확보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상황이라면, 변리사와 상의해 초고속심사 T/O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초고속심사는 원칙적으로 출원과 동시에 신청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출원 이후에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초고속 심사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면 출원 시점부터 초고속 심사를 염두에 두고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고속 심사의 경우에도 대응 기간은 일반 심사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다만 초고속 심사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빠르게 대응하면서 기간단축 제도를 이용하여 심사 기간을 극적으로 줄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2026년 2월부터 피지컬 인공지능과 합성생물학 등 바이오 기술 분야까지 우선심사 대상 기술 분야가 확대되었습니다.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면 초고속 심사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출원 당시부터 초고속 심사를 받기 위한 첨단기술 분류(IPC)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전략적인 특허출원이 필요합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