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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icle - 여의도를 뒤흔든 위워크 사태 전말

최근 수정일: 2024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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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위워크가 한국의 자본시장에 일으킨 나비효과

스타트업 세계에서 위워크(WeWork)는 이제 버블과 실패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2010년대 가장 주목받던 유니콘 기업에서 파산 신청까지, 위워크는 지난 10년간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흥망성쇠를 경험했습니다. 혁신적인 공유 오피스 모델로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겠다던 야심 찬 포부는 과도한 확장과 방만한 경영으로 무너져내렸습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스팩(SPAC) 상장에는 성공했지만 2023년 말 파산에 이르며 자본시장에서는 완전히 사라진 기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특히 한국 자본시장의 중심지인 여의도에서 위워크는 또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는 위워크의 실패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그 실패의 여파가 만들어낸 예상치 못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위워크 주식 투자 사기 사건’입니다.

[단독] 신한금융투자가 팔았던 위워크 투자 상품, 알고 보니 사기였다

이미 2020년부터 여의도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리고 2021년 3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적도 있습니다. 국내 금융 기관인 신한투자증권이 신탁을 구성하여 1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위워크의 주식을 해외 SPV를 통해 인수하였는데 알고 보니 해당 주식이 가짜였다는 국제 사기 사건입니다.

해당 사건은 대중의 주목을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이미 수천억 원 규모의 라임 사태와 옵티머스 사태를 겪은 국내 자본 시장에서 100억 원대 금융사고는 단신으로 처리되는 수준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태가 한국 자본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적지 않습니다. 현재 하나둘씩 터지고 있는 해외 부동산 디폴트 사태가 ‘투자 실패’에 가깝다면 위워크 주식 스캔들은 ‘투자 사기’를 당한 것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여의도에서는 아직도 해외 비상장 투자, 해외 유니콘 기업 투자는 금기어가 되어버렸습니다. 가뜩이나 해외 투자에 보수적인 상황에서 투자 실패와 투자 사기 사태까지 누적되며 해외 투자에 대한 패배주의만 팽배해졌습니다.

때마침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미디어인 테크인아시아(Tech In Asia)에서 싱가포르 법원을 통해 공개된 서류들을 분석, 지난 9월 19일 해당 사건에 대한 심층적인 보도를 유료 기사 형태 발표하였습니다.

A major Korean bank bought $14m in WeWork shares. They were fake.

오늘 InsightEDGE에서는 해당 기사의 전문을 번역하여 전달하고자 합니다. 실패는 복기하고 회고할 때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사라진 실패는 비극의 반복을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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