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대신 핵심 인재 사로잡을 스타트업 채용 전략 4가지
연봉 인상·복지·네임밸류·스톡옵션 네 가지 채용 카드를 비용과 효과로 비교하고, 스톡옵션이 초기 스타트업에 가장 합리적인 인재 유치 수단인 이유와 설계 기준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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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6년 7월 7일
AI 요약
설립 5년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 K-뷰티 수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해외 바이어가 한국 화장품을 검색하고 소싱할 수 있는 B2B 플랫폼을 운영하는 메이코더스입니다. 빠른 성장만큼 눈에 띄는 것은 이 회사가 처음부터 사업의 외형만 키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많은 초기 기업이 매출과 제품 개발에 집중할 때 메이코더스의 최새미 대표는 그 성장을 오래 지탱할 회사의 기초부터 다졌습니다. ‘회사가 커질수록 결국 돈과 사람 사이의 신뢰가 중요해지기 때문에 그 신뢰를 지탱할 기준과 기록부터 세워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밖으로는 한국 화장품이 전 세계로 흐르는 수출 인프라를 만들고 안으로는 ZUZU라는 자본시장 인프라 위에 성장의 기반을 쌓은 팀. 이번 인터뷰에서는 ZUZU의 초기 제품 시절부터 나란히 성장해 온 메이코더스 최새미 대표에게 회사의 내부의 인프라를 먼저 세운 이유와 사람과의 약속을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 화장품 수출 인프라를 데이터와 AI로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 메이코더스의 대표 최새미입니다. 저희는 한국 브랜드를 해외 바이어와 연결하는 B2B 소싱 플랫폼 ‘SEOUL4PM’과, 국내 제조사와 해외 바이어를 잇는 B2B 제조 플랫폼 ‘MAYK’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외 바이어가 한국 화장품을 소싱할 때 가장 쉽고 빠르게 온라인에서 검색하고 소싱까지 마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저는 원래 과학기술 분야 전문 기자로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전문성의 한계를 느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 데이터사이언스, 바이오인포매틱스로 석사를 받았거든요. 홍석진 CTO를 비롯한 창업 멤버 대부분도 컴퓨터공학 전공자예요. 저희 중에 뷰티 브랜드사나 제조사 출신은 한 명도 없어요. 그래서 업계의 기존 문법에 갇히지 않고, 데이터와 모델링 관점에서 해외 바이어가 한국 화장품을 소싱하거나 제조할 때 겪는 어려움을 새롭게 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메이코더스는 장사를 잘하는 팀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저희는 기술을 하는 팀이고 데이터로 인프라를 까는 팀이에요. 수천 년 동안 쌓여온 무역의 레거시, 뷰티업의 레거시가 산재하는 시장이고, 때로는 저희가 싸워야 하는 대상이 사람들의 오랜 관성이나 본성이라는 생각이 들 때는 어려움도 많이 느꼈죠.
하지만 지금은 시스템을 고집스레 구축한 덕에 많은 바이어를 만나고 있어요. 이제는 이 인프라 위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한국 제품들이 전 세계 구석구석까지 나아갈 수 있는 인프라를 까는 데 굉장한 소명의식을 느끼고 있어요.
2022년 초에 카카오벤처스에서 시드 투자를 받은 게 큰 전환점이었어요. 같은 해에 중기부 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됐고요. 이후로 수출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필리핀을 시작으로 태국·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같은 동남아시아, 그리고 미국·캐나다·호주까지 바이어층이 넓어졌어요.
ZUZU를 처음 알게 된 건 저희 투자사인 카카오벤처스를 통해서였어요. 처음 투자를 유치하다 보니 계약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이런 절차들이 맞는지도 잘 모르는 신생 기업 상태였거든요. 솔직히 ZUZU가 어떤 회사인지도 몰랐죠. 그때는 ZUZU도 게시판 형태의 아주 심플한 제품이었어요. 저희가 주주총회 절차를 문의로 남기면서 인연이 시작됐어요.
실제로 법무사님, 변호사님과도 일해봤고 ZUZU 외에도 여러 서비스의 제안을 받았어요.(웃음) 하지만 저희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기록의 관점에서요.
일반적으로 사람을 거쳐 일하다 보면 서류 이름 뒤에 ‘최종 파일, 진짜 최종 파일, 수정 최종 파일’을 붙여가며 파편화되게 관리하는 비효율이 반복되잖아요. 회사의 중요한 법적 서류를 그렇게 다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ZUZU는 최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모든 업데이트 히스토리가 투명하게 기록되니까 언제든 가장 최신의 정보로 가장 믿을 만한 서류를 즉시 뽑아낼 수 있다는 점을 신뢰했어요.
회사라는 조직은 결국 돈과 사람이 모이는 곳이잖아요. 저는 회사의 근간을 정의하는 것이 바로 주주 명부나 법적 권리 관계를 증명하는 서류들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에는 돈을 투자한 분들도 있지만, 자기 노력을 갈아 넣어 스톡옵션을 받는 우리 멤버들도 있죠.
결국 회사의 근간을 함께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기초 장부를 다루는 일의 ‘기초성’을 무척 중시해요. 법적 서류가 완벽하게 최신화되어 있고 증명해야 할 데이터가 명확하게 구축되어야 그 위에 무엇을 채우든 어떤 사업을 쌓든 가능해지니까요. 파운데이션이 엉망이면 그 위에는 아무것도 올릴 수 없다고 봐요.
사실 저희가 개발 조직이니 사내 시스템을 자체 리소스로 만들 수는 있어요. 그런데 주주총회 같은 행정 업무는 화면 하나를 ‘딸깍’ 개발한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잖아요. 글을 올리고 끝나는 게 아니라, 중간에 컨펌이 있고 법적 절차가 얽힌 하나의 집합이거든요. 일부를 업무 콘솔로 구현하더라도 전체를 트래킹하고 전체 로그를 담는 개발을 또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그 리소스 자체에 한계를 느꼈죠.
1차적으로는 그렇죠. 개발 리소스가 한정적일 때 ‘우리는 어디에 개발을 집중할 것인가’를 판단해야 하니까요. 저희는 무조건 고객향 프로덕트, ‘고객이 보는 화면과 우리 사업에 집중하자’고 결정했어요. 내부 운영 콘솔을 직접 붙잡고 있어봐야 유지보수에 한계가 있다고 봐서, 아예 콘솔을 없애고 ZUZU로 넘어왔어요.
그런데 결정적인 이유는 ‘데이터의 신뢰성’이었어요. 연차와 같이 제3자가 얽힌 일들이 생기면 내부에서 자체 구축했을 때 신뢰성 문제가 잠재적으로 생길 수 있거든요. 제3자에게 이 데이터가 존재하고,객관적으로 기록·관리되고 있다는 보증이 필요한 절차들이 있죠. 그래서 ZUZU를 택하게 됐습니다.
파운데이션이 엉망이면 그 위에는 아무것도 올릴 수 없다고 봐요.
한 줄로 말하면, 비즈니스는 사람이 하는 거예요. 저는 데이터사이언스를 전공했고 저희가 IT 프로덕트를 만드는 집단이지만, 그 안에서 세부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은 결국 사람이에요. 그 결정이 매번 좋을 수는 없어도 대체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좋은 비즈니스, 좋은 프로덕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 사람이 하는 일이고 저는 그 사람들의 의사결정에 가치를 부여하는 거예요.
스톡옵션 도입은 스타트업이라면 인재 영입에 거의 필수라고 봐요. 단순히 연봉을 맞춰주는 차원이 아니에요. 좋은 인재라면 연봉은 당연히 맞춰서 모셔와야 하지만, 스톡옵션은 이 회사의 일원이라는 오너십을 부여하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인재 영입에 필수적이고, 회사 성장에 기여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책이 됩니다.
스톡옵션은 부여로 끝나는 게 아니에요. 베스팅 기간이 어떻고, 몇 주를 줬고, 이때 평가가치와 액면가는 얼마이고, 어떤 행사 조건의 계약을 썼고, 어떤 부속합의를 했는지 여러 요소가 한 사람에게 귀속돼 하나로 묶여 관리돼야 하죠. 게다가 한 번 부여로 끝나지 않고 추가 부여나 조정이 생길 때마다 여러 변형이 발생해요.
저희는 ZUZU 안에서 부여 계약서를 만들고 행사 조건을 입력하는 기능을 집중적으로 썼어요. 특히 모두싸인 같은 전자서명과 바로 연동되니까, 계약서 서명을 시작해서 완료된 계약서를 시스템에 보관하는 실무까지 ZUZU 안에서 다 해결됐습니다. 주총 결의 내용과 실제 계약서 사이의 미세한 차이를 맞추려고 데이터 정합성 수정을 요청해 가며 아주 정밀하게 데이터를 맞췄어요. 한 사람에게 온전히 귀속되는 매우 민감한 법적 권리 관계니까요.
이 변동 사항을 엑셀로 관리하다가 오퍼레이션 매니저가 하루만 깜빡해도 그 히스토리는 사라져 버려요. 그러면 저에게 그 귀중한 인재 입장에서는, 자신과 나눈 핵심 약속이 누락되는 셈이거든요. 그 순간 서로의 신뢰 관계에 바로 금이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ZUZU에서 스톡옵션을 관리할 때, 팀의 부침이나 변동에 깨끗하게 대응됐던 점이 가장 편리하고 좋았어요.
맞아요. 회사 관리라는 건 결국 회사에 관한 무형의 정보들을 A부터 Z까지 온갖 다른 포맷으로 채워 넣는 일이에요. 현장에서는 굉장히 무겁고 반복적인 노동이죠. 저희 팀은 이걸 ‘노련한 지식 노동’이라고 불러요. 오퍼레이션 매니저가 새로 합류하기 전까지는, 장부에 이슈가 하나 생길 때마다 슬랙부터 온갖 히스토리를 뒤져 다시 불러오고, 만들고, 제출하는 단순 지식 노동을 제가 다 하고 있었어요. ZUZU가 없었다면 지금도 누군가는 그 일을 붙잡고 있었을 겁니다.
지금은 직원들이 주총이든 스톡옵션이든 ZUZU에서 클릭 몇 번으로 해결해요. 이 일을 하려고 따로 고민할 필요 없이 과정 자체가 워낙 심리스하게 바뀌니까, 현장에서 생기는 오퍼레이션 이슈 자체가 확 줄었습니다. 결국 ZUZU의 진짜 해자는, 대규모의 복잡한 변동성과 수많은 지식 노동을 백그라운드에서 ‘티 안 나게’ 처리해 준다는 점에 있는 것 같아요.
전 세계가 한국 제품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저희가 크게 성장할 발판이 마련됐고,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K-뷰티의 위상이 주류 마켓으로 확장되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이제는 단순한 소싱 중개를 넘어서, 미국 현지의 대형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까지 한국 화장품을 가장 신뢰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글로벌 뷰티 B2B 공급망 인프라의 표준’이 되는 것이 메이코더스의 목표예요.
그리고 이 성장을 뒷받침할 자금과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해 다음 투자 라운드도 준비하고 있어요. 한국 제품이 전 세계 구석구석까지 나아가는 이 여정에, 같이 고민을 나누고 발맞춰 걸어가 줄 투자자분들을 많이 모시고 싶습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