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어떻게 정할까요?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스톡옵션으로 미리 정해놓은 1주당 가격이에요. 스톡옵션 권리자는 행사 당시 주식의 거래가와 상관없이, 미리 정한 행사가격에 따라 주식을 살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직원에게 스톡옵션 20주를 행사가격 1,000원에 부여했다고 한다면, 해당 직원은 나중에 회사 주식을 1주당 1,000원에 총 20주를 살 수 있어요. 스톡옵션 부여 후 회사가 많이 성장해서 실제로 거래되는 가격이 크게 올랐더라도 행사가격 1,000원에 살 수 있는 거예요.

매매사례가액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세요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기본적으로 시가와 액면가 중 큰 금액 이상으로 정하셔야 해요. 따라서 행사가격을 올바르게 정하려면 우선 매매사례가액, 즉 시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거래가 있었는지 살펴봐야 해요. 

매매사례가액의 조건

1. 평가기준일 전후 6개월 이내의 거래

2. 증여 재산의 경우, 평가기준일 전 6개월부터 평가기준일 후 3개월 이내의 거래

3. 액면가로 계산한 발행주식총액 혹은 출자총액의 1/100 이상의 거래 혹은 거래가액 3억 원 이상

4. 특수관계인 사이의 거래는 제외

특히 최근 6개월 내 투자 유치를 받았고, 구주거래 투자가 있었다면 꼭 살펴보셔야 해요. 신주발행은 매매사례가액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행사가격과 연관이 없어요. 하지만 투자 유치 과정에서 구주거래가 있었다면 매매사례가액 조건을 만족할 경우 시가로 인정한 판례가 있어요. 매매사례가액이 있다면, 매매사례가액 이상의 금액으로 행사가격을 정하셔야 해요.

매매사례가액이 없다면?

시가로 볼 수 있는 거래가 없었다면, 보충적 평가 방식을 따라 비상장주식 가치평가를 하셔야 해요. 비상장주식 가치평가로 산정한 1주당 가치와 액면가 중 더 높은 금액이 뭔지 확인하고, 그와 같은 금액이거나 좀 더 높은 금액으로 행사가격을 정하시면 돼요.

투자 유치 받으셨다면 투자 계약서를 꼭 살펴보세요

투자계약서에 스톡옵션 행사가격 한도를 정해두었을 수도 있어요. 투자자의 사전 동의 필요 항목에 스톡옵션 부여가 포함돼 있을 확률도 높고요. 

투자계약서에 행사가격 한도가 없거나 사전 동의가 필요 없더라도, 행사가격을 결정하기 전에 투자자와 논의하고 동의를 구하시는 게 좋아요. 스톡옵션 부여는 투자자의 지분에 영향을 주기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에요.

• 관련 가이드: 투자 계약 스톡옵션 한도

벤처기업은 액면가로 정할 수도 있어요

벤처기업의 경우, 행사가격 특례 조건을 만족한다면 시가 이하, 액면가 이상으로 행사가격을 결정할 수 있어요. 단, 아래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가능해요. 

1. 액면가 이상일 것

2. [(부여 당시 시가-행사 가격) X 행사 주식 수]가 5억 원 이하일 것

투자자와 충분한 상의를 진행했다면 행사가격을 액면가로 설정하는 경우도 있어요.

여러 명에게 동시에 스톡옵션을 부여할 경우, 행사가격을 어떻게 주어야 할까요?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직원마다 다르게 설정할 수 있어요. 하지만 관리 편의를 위해 행사가격은 통일하고, 수량을 다르게 부여하는 것을 권장해요.

행사가격을 액면가로 정하면 장단점이 있어요

벤처기업에서는 특례에 따라 스톡옵션을 액면가 이상, 시가 이하로 부여할 수 있어요. 그래서 직원을 아끼는 마음으로 액면가에 딱 맞춰서 부여하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행사가격을 액면가로 설정할 경우, 행사 시기가 도래했을 때 최대한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어요. 따라서 금전적 보상의 규모가 상당히 커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이로 인한 단점도 있어요. 가장 낮은 가격에 매입하는 만큼 행사이익이 매우 커져서 내야 할 세금도 그만큼 많아져요. 벤처기업 스톡옵션 세제 혜택을 활용하면 부담이 줄어들지만, 만약 누적된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5억을 넘는다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어요.

• 관련 가이드: 벤처기업 스톡옵션 세제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