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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을 받은지 어언 2년이 된 직장인 A씨. 드디어 기다리던 행사 기간이 도래했어요. 부푼 마음에 스톡옵션 행사에 대해 알아보는데, 웬걸. 꽃길 시작인 줄 알았건만 행사 후 세금 폭탄 맞았다는 기사들이 많아요. 덜컥 겁이 나는데요. 내가 가진 주식의 가치가 100% 보장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손에 쥐지도 못해본 행사 이익에 대해 세금을 내려니 부담일 수밖에 없죠.
ZUZU에서는 부여부터 행사까지 스톡옵션 전 과정을 서포트하고 있는데요. 스톡옵션 행사 과정에서 세금을 어떻게 하면 줄일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스톡옵션 행사 당시 어떤 세금을 내야하고, 이 세금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에 대해 정리해 드려요.
스톡옵션, 행사하기만 해도 세금을 내요.
스톡옵션은 행사 후 주식을 살 때도 세금을 낸다니. 대체 왜 그럴까요? 당장 현금 소득이 없어도 행사 당시 회사의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식을 샀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직원이 근로 시 발생한 이득에 대해 세금을 납부하도록 하는 것이에요.
행사 후 세금은 ‘행사 이익’을 기준으로 매겨져요. 행사 이익은 (행사 당시의 시가 - 행사가액) X 행사할 주식 수로 계산해요.
행사 후 세금, 언제 가장 적게 나올까요?
1. 행사 이익에 대한 세금 자체를 줄이기
세금 자체를 줄이려면 회사 시가가 낮을 때 스톡옵션을 행사해야 해요. 왜 그럴까요? 행사가액과 행사 주식 수는 최소 2년 전 주주총회 결의에서 이미 정해진, 즉 고정된 값이기 때문에 행사 이익을 계산할 때 가장 큰 변수는 바로 행사 당시 우리 회사의 시가에요. 따라서 회사의 시가가 낮을수록 행사 이익이 줄어들고, 세금도 줄어요.
침몰하는 배에 투자하라는 의미는 아니에요. 앞으로 우리 회사 가치가 높아질 것이 눈에 보일 때, 비교적 시가가 낮은 바로 지금 행사하라는 의미예요. 회사 가치가 올라갈수록 회사 시가는 계속 높아질 테니 지금의 행사 이익이 그리 크지 않아도, 최종적으로 내가 주식을 팔아 얻게 될 이익은 높아질 거예요.
이상적인 말로 들리실 수도 있어요. 행사 이익이 가장 낮을 시기와 우리 회사 가치가 올라갈 시점이 언제인지 가늠하는 건 쉽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비상장주식의 경우, 상장주식과 다르게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시가를 확인하기 어려워요.
어떻게 시가를 가늠할까요?
비상장 주식회사는 시가 계산 방법을 세법에서 별도로 정해 두었어요. 보통 보충적 평가 방법이라는 산식에 의해 시가가 정해져요. 참고로 매출이 없는 스타트업의 경우 보충적 평가 방법에 따라 시가를 계산하면 액면가와 비슷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회사의 현재 시가가 액면가와 비슷한데, 향후 투자 유치가 예정돼 있다면? 혹은 매출이 나오는 등 계속 성장할 것 같다면?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딱 좋은 시기에요!
상황에 따라 시가는 다른 방식으로 결정될 수 있어요. 회사에 3개월 이내 매매 사례가액으로 인정받을 만한 구주거래가 있었다면, 당시 1주의 거래가액을 시가로 볼 수 있어요. 아래 조건을 충족하는 구주거래가 매매 사례가액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요.
- 평가기준일 전후 6개월 이내의 거래
- 증여재산의 경우 평가기준일 전 6개월부터 평가기준일 후 3개월 이내의 거래
- 액면가로 계산한 발행주식총액 혹은 출자총액의 1/100 이상의 거래 혹은 거래가액 3억 원 이상
- 특수관계인 사이의 거래는 제외
이 경우, 보충적 평가 방법으로 시가를 구할 때보다 시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요. 일반적으로 액면가로 거래되는 주식은 없으니까요. 따라서 매매 사례가액으로 볼만한 구주거래가 없었을 때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우리 회사의 시가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회사의 여러 상황이 고려되어야 하므로, 회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전문 세무사에게 시가 평가를 의뢰해요. 우리 회사의 정확한 시가를 알고 싶다면 회사의 담당자에게 비상장주식 가치평가 기록이 있는지, 혹은 현재 회사 시가가 어느 정도인지 문의해보셔야 해요.
행사 청신호 상황! 이렇게 정리해 드려요
- 최근 투자 유치 시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거나 후속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음
- 비상장 가치평가 방법으로 시가 평가가 가능함
2. 이미 세금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면? 어떻게 줄일지 생각하기
회사가 많이 성장해서 시리즈B,C를 넘어섰다면, 혹은 인수 직전까지 갔다면? 이미 시가가 높아져서 위에 알려드린 방법이 유효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어떻게 하든 행사 이익이 커져서 세금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행사 이익이 적을 때 행사하여 세금 자체를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가지고 있는 스톡옵션을 어떻게 행사하느냐에 따라서도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과세표준액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스톡옵션을 나눠서 행사하거나, 세제 혜택을 적절히 활용할 수도 있어요.
주식을 나눠서 행사하기 vs. 한 번에 전량 행사하기
행사 가능한 주식 수를 행사 기간에 따라 나눠서 행사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한 해에 한꺼번에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소득이 많이 잡혀서 높은 세율이 적용되고 세금도 많아져요. 이에 따라 현재 부여 받은 스톡옵션의 100%를 행사할 수 있다 하더라도, 행사 세금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받은 수량 중 반만 행사하면 소득이 분산되어 절세할 수 있어요.
벤처기업일 경우 세제 혜택 적절히 활용하기
우리 회사가 벤처기업이라면 세제 혜택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요. 2023년부터 행사 이익 2억 원까지는 비과세 대상이 되니, 이 특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아요. 행사 이익이 2억 원이 넘을 경우에는, 분할 납부 특례를 이용해서 소득세율을 낮출 수 있어요. 비과세 된 금액을 제외한 행사 이익에 대한 세금을 5년에 나눠서 납부하는 것이죠.
- 관련 글: 스타트업을 위한 스톡옵션 세무 전략 Q&A
우리 회사가 여전히 더 성장할 것 같다면 최적의 시기에 위 방식까지 적절히 활용해보세요. 회사의 현재 시가를 잘 파악하고, 세제 혜택 등을 적절히 활용해야 스톡옵션 행사 최적의 시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참고
최혜린(코드박스 | ZUZU 사업운영 파트장)
법인 설립부터 상장까지,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모든 과정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콘텐츠를 작성하고 있어요. 스타트업이 가진 아이디어와 열정을 응원하고, 스타트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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